안녕하세요, 하이닥 치과 상담의 이민욱 입니다.

충치는 치아 표면에 음식물 찌꺼기가 달라붙고 이를 세균이 먹고 살면서 산성물질을 만들어 내어 치아의 구조물이 파괴되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람은 늘 음식을 먹고 잘게 부스러진 음식물 찌꺼기가 남게 되고 입안에는 늘 세균이 서식하고 있기 때문에 생깁니다. 이 두개가 합쳐진 것을 바이오필름이라고 하는데 대부분 치과관련 질병의 원인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치아는 크게 2가지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데 바깥쪽의 법랑질, 상아질, 백악질을 포함하는 단단한 구조물과 그리고 내부에 신경, 혈관의 복합체인 치수입니다. 충치 때문에 아픈 경우는 보통 충치가 진행되면서 치아 내부의 치수까지 세균이 도달하게 되고 치수를 감염시켜서 염증 상태로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충치 때문에 통증이 있다면 이미 치수가 감염된 상태이고 이런 경우 현재는 신경치료밖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충치치료는 아프기 전에 해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증상이 특별히 있는게 아니고 치료여부를 대부분 치과의사의 눈으로 검진한 결과나 엑스레이에 나타난 정보를 근거로 판단하기 때문에 치과의사마다 검진 내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엑스레이상 충치는 실제 진행된 정도보다 적은 범위로 관찰될 수 밖에 없어 엑스레이만으로 충치 유무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충치 검진 및 치료에 대해 여러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그 중 국제적인 표준이라고 할 수 있는 ICDAS라는게 있는데 이 기준에 따르면 치아의 가장 바깥쪽 단단한 구조층인 법랑질이 파괴된 경우에 충치치료를 하게 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충치치료는 흔히 알고 있는 충치를 제거하고 무엇인가로 대체하는 수복치료, 보통 치과에서 이야기하는 레진, 인레이 등입니다. 레진, 인레이는 각기 다른 경우에 적용되는 치료가 아니라 단지 치료방법이 다를 뿐이고 둘 다 충치치료의 한 방법입니다. 충치치료는 음식물이 낄 수 있는 치아의 홈을 메우는 실란트 치료도 있습니다.

1. 사진에서 동그라미 친 큰 어금니의 사이 충치를 레진으로 치료 받으셨다면 투명하게 보이는 것은 레진 때문이라고 판단합니다.
2. 작은어금니의 경우 올려주신 사진만으로 판단했을 때 이미 법랑질을 넘어서 더 진행된 것으로 보이는 중등도 충치라고 판단합니다.
3. 사랑니가 있었다면 사랑니와 두번째 큰어금니 사이에 충치가 생겼을 수 있습니다.
4. 치료 결과에 대해 불안하시다면 해당 치과에 가셔서 확인하고 설명을 들으시는 게 환자분과 치과의사 서로에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5. 사랑니를 빼기전에는 엑스레이 사진으로 치아 사이 충치를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사랑니를 뺀 후에 다시 검진 받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치아사이 충치는 심하게 진행되기 전까지는 쓰윽 훑어 보는 것만으로는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치아 개별 엑스레이 사진 및 구내에서 꼼꼼히 봐야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스케일링은 잇몸을 치료하는 것이고 충치는 갑자기 생기진 않고 서서히 진행됩니다. 이전부터 진행되던 충치가 이제 범위를 넘어서서 치과의사 눈에 관찰됐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