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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성격적 결함을 고치고 싶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울보라는 별명이 있는데요
말 그대로 조금만 억울한 일이 있거나 저에게 안좋은 일이 생기면 무작정 울어버립니다.
속상하거나 화가나거나 억울하거나 무언가 꾸중을 듣거나하면 곧장 가슴이 뜨거워지면서 목이 메이고 눈물이 나옵니다. 평온한 상태였다가 갑자기 눈물이 치솟고 겉잡을 수 없이 계속 울때도 있구요
이게 얼마나 심각한 정도냐면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도 눈물이 나서 울면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볼 때 전혀 울 일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울어버리고 남들에게 동정을 받거나 위로를 받으면 더 심하게 울어버립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달래주던 주위 지인들도 이제는 '쟤는 뭐만 하면 울어'라는 식으로 반응할 정도로 무뎌졌구요

요즘 더 이게 문제가 되는 게 뭐냐면 울면서 폭력적인 행동을 같이 하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처음엔 물건같은 것들을 던지며 화풀이를 하다가 요즘엔 자살방법같은 걸 찾아보는 지경에 이르러서 제 자신이 무섭습니다. 나중엔 이것도 무뎌져서 진짜 자살할까봐 무서워요.

부모님 말로는 어릴때 툭하고 치기만 해도 울었다는데
저는 이 성격인지 정신적인 문젠지 하는 '울기'를 그만 하고싶습니다.

정신과에 내원해도 강박장애나 불안장애같은 건 수치가 낮다고 해서 정신적 문제같진 않은데
병원을 가면 어느과로 가야하는 건가요 이게 치료는 되는건지 아니면 성격교정을 해야하는 건지도 알고싶습니다


답변

Re : 성격적 결함을 고치고 싶습니다
신한상
신한상[전문의] 이수정신건강의학과의원
하이닥 스코어: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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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신한상 입니다.

어릴때부터 이어져오는 반복되는 어떤 행동 양상은 특정 진단명으로 보기 보다는
인격, 성격적인 부분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울증이나 공황장애는 별 문제 없이 살다가, 어느 시기때 우울감이나
공황증상이 오면 진단해서 치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릴때부터 성인이 될때까지의 계속 되는 패턴은 성격 자체에 해당합니다.

성격도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단점은 치료의 대상이 됩니다.
그 단점이 자신의 기능적, 대인관계적, 사회적 문제를 야기한다면 더더욱 치료가 필요합니다.

울음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사람은 행동을 할때 단순한 목적인 경우만 있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인 감정이나,
무의식적인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울게 되면 잃게 되는 것과 얻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그 심리적인 분석과 이해를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자살까지 생갈할 정도라면 약물치료도 동반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나쁜 생각 하지 마세요.

이런 증상은 검사 수치로 다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수치로 이런 미묘한 부분을 다 확인하는 것도 아닙니다.
과는 당연히 정신건강의학과 입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