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렸을 때부터 울보라는 별명이 있는데요
말 그대로 조금만 억울한 일이 있거나 저에게 안좋은 일이 생기면 무작정 울어버립니다.
속상하거나 화가나거나 억울하거나 무언가 꾸중을 듣거나하면 곧장 가슴이 뜨거워지면서 목이 메이고 눈물이 나옵니다. 평온한 상태였다가 갑자기 눈물이 치솟고 겉잡을 수 없이 계속 울때도 있구요
이게 얼마나 심각한 정도냐면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도 눈물이 나서 울면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볼 때 전혀 울 일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울어버리고 남들에게 동정을 받거나 위로를 받으면 더 심하게 울어버립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달래주던 주위 지인들도 이제는 '쟤는 뭐만 하면 울어'라는 식으로 반응할 정도로 무뎌졌구요
요즘 더 이게 문제가 되는 게 뭐냐면 울면서 폭력적인 행동을 같이 하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처음엔 물건같은 것들을 던지며 화풀이를 하다가 요즘엔 자살방법같은 걸 찾아보는 지경에 이르러서 제 자신이 무섭습니다. 나중엔 이것도 무뎌져서 진짜 자살할까봐 무서워요.
부모님 말로는 어릴때 툭하고 치기만 해도 울었다는데
저는 이 성격인지 정신적인 문젠지 하는 '울기'를 그만 하고싶습니다.
정신과에 내원해도 강박장애나 불안장애같은 건 수치가 낮다고 해서 정신적 문제같진 않은데
병원을 가면 어느과로 가야하는 건가요 이게 치료는 되는건지 아니면 성격교정을 해야하는 건지도 알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