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최성환입니다.
정리해보면, 님의 경우는,
뇌하수체선종, 뇌경색 이후,
아스피린, 갑상선호르몬, 콜레스테롤조절제제, 부신피질호르몬제, 뇌하수체호르몬제를 복용중인 상태로, 양압기를 수면을 위해 사용중이십니다. (양압기의 사용이 본인의 결정인지 의사의 추천인지 모르겠네요)
주의집주력 및 기억력과 관련된, 현재의 상태를 분석해 보면,
1. 뇌하수체 선종 수술을 하였으므로, 뇌하수체 선종으로 인한 기억력 감퇴증상은 아닐 것으로 생각되며,
2. 뇌경색이 왔던 부위에 따라 기억력과 주의집중력의 차이가 발생할 것 같습니다. 전두엽, 측두엽, 후두엽과 관련된어서는 측두엽의 뇌경색이 기억력의 문제를 더 흔히 보일 수 있는데,
제가 추측할 때에는 중뇌(즉, 뇌의 가운데) 부분에 아주 작은 뇌출혈이 오셨을 것으로 의심되네요. (수술후 뇌경색이 왔다고 하신 부위)
그러므로, 뇌경색이 재발해서 그 부위가 늘어난 경우가 아니라면, 갑작스럽게 기억력이나 집중력이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3. 현재, 갑상선 호르몬 제제를 복용중이신데, 약물의 용량 부족 등으로, 혹시, " 갑상선 기능 [저하증] " 이 온 것이라면, 기억력이 떨어지고 몸도 느려지며 우울해 질 수도 있습니다만,
이는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확인해 보면 간단하게 알 수 있습니다. ( 물론 님의 경우에는 갑상선 호르몬의 수치가, 갑상선과 뇌하수체 둘 다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으셔야 합니다 )
갑상선 기능이 떨어져 있다면 보충하여야 합니다. 즉, 피검사를 해보고 주치의의 결정을 따르면 됩니다.
4. 님의 뇌의 상태가 아닌, '치료 약물'의 영향으로 인한 기억력 및 주의집중력의 장애를 고려해 볼 수 있는데, 현재 집중적인 약물치료 중이므로, 이때문에 약물을 조절하기 보다는 견디어 보시는 것이 낫겠습니다.
5. 님의 심리적 상태인데, 그 동안 많은 아주 큰 일을 당하셨고, 다행이 회복중이신 것 같은데, 그 만큼 다시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즉, 서두르지 마시길 바랍니다. 중국어를 배우셔야 하고 능숙해지셔야 하고, 활발한 활동을 하셔야 하는데, 자신이 수술을 받았고, 현재도 약물치료중이라는 것이 심리적으로 자신을 위축시킬 염려가 있습니다. 뇌에 대해 물리치료를 시행할 수 없으므로, 결국 공부와 학습이 뇌에 대한 물리치료를 대신할텐데, 지금 막상 기억력이 감퇴된 듯 느끼시더라도, 꾸준히 반복하는 식의 공부를 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공부와 사회복귀에 대한 의욕이 살아있으다니 다행입니다.
6. 양압기의 사용은 오히려, 기억력과 주의력에 도움이 될 것 같기에, 이에 대한 부담은 너무 갖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결론적으로, 뇌를 최고의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계획을 세워,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중국어 공부를 해보시길 바랍니다. 치료 외에 님께서 하실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자신의 뇌를 훈련시키는 것이며, 이는 학습과 적절한 운동과 활동을 통해서 가능할 것입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