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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상세불명의 단백뇨와 호두까기 증후군

안녕하세요.
1994년생 올해 21세인 남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단백뇨와 호두까기 증후군에 대하여 질문드리고자 합니다.

제 상태에 대해 설명드리자면..

중학교 1학년(14세)때 처음으로 학교에서 주관하는 건강검진을 지역 내 보건소에서 받았는데 소변검사를 하니 단백뇨가 조금 나온다고 병원가서 검사를 따로 받아보라고 하더라고요.

아무런 증상도 없고 특별히 중대한 가족력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의아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살펴보니 소변에 꺼지지않고 계속 남아있는 거품이 거의 매일 관찰되긴 하였습니다.
소변의 거품과 단백뇨 수치는 별 상관이 없다는 의사님의 말을 들었긴 합니다만..여튼 거의 매일 관찰되었습니다.

그러고는 그냥 별 신경 안쓰고 학교를 다니다가,
중학교 3학년(16세)때 소변에 거품이 계속 나오는 것이 괜히 찜짐해서 지역 4차 종합병원에 가서 소변 검사를 비롯한 조금 더 상세히 검사들을 했는데 상세 원인 불명의 단백뇨라고만 나오고 제대로 병명이 없어서 조직검사까지 했습니다.

사실 돌이켜보면 조직검사를 안해도 될 수준이었던 것 같은데..어쨌든 조직검사까지 했는데도 당시 선생님도 특별한 병명을 말씀하지 못하시고, 건강보험 내역에는''상세불명의 신염 증후군''이라고만 되어있었습니다.

당시에 "먹어도 되고, 안 먹어도 상관은 없지만 원한다면 단백뇨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 약(고혈압약)을 처방해줄테니 먹어볼래?"라고 하셨는데 그냥 먹지않았습니다.

그러고는 뭐 제대로 내 상태에 대해 하나도 알지못한 채,
또 2년이 지나 고등학교 2학년(18세)겨울 때 다시 그 조직검사를 하였던 종합 병원에 가서 소변 검사, 24시간 검사 등을 또 하였지만 여전히 ''상세 불명의 지속성 단백뇨''라고만 되어있고 아무런 처방도, 병명도 알지못했고 답답했습니다.

그러다가 약 1년 반이 지난 20살인 작년 2013년 봄,
이전 병원에서 받은 기록물들을 들고 서울의 모 대학병원에 가서 소변검사, 24시간 소변검사, CT검사등을 하였는데 ''정맥의 압박''이라는 소견을 주면서 별 걱정 안해도 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제가 의사께 묻기를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상황입니까? 저 혹여나 TV에 나오는 그런 신장 환자들처럼 생활 습관 조심안하면 다음에 투석해야 할까봐 매일매일 현미 채식만 하고 있습니다."라고 선생님께 물었습니다.

그러니, "99.9% 투석할 일 없을겁니다. 그냥 1년마다 소변검사 정도만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무슨 중환자도 아니고 현미 채식만 한다니 완전 간이 콩알만 하네요. 그럴 필요 없습니다."라고 황당해 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호두까기 증후군일 수 있다고 언급을 하셨어요.

말해주신 넛트크래커 신드롬에 대해 검색 해보니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나, 대게 체중이 마른 청소년기에 나타나며 살이 어느정도 찌거나 시간이 차차 흐르면 대게 완치된다''고 되어있더라고요.

제가 마르긴 몹시 말랐습니다. (170Cm/52Kg)

그리고 특별히 심한 증상이 없다면 수술적 요법도 필요치않다. 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는 고기도 잘 먹고, 안심하고 아무거나 다 먹고 있습니다..물론 술, 담배는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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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까기 증후군이라는걸 알기 전엔 "내가 왜 단백뇨가 생겼을까?" 라고 생각해봤는데 유년기~청소년기를 돌이켜보니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혼자서 배달 음식을 엄청나게 많이 시켜먹었습니다.

체중에 비해 식성이 너무 좋아서 1주일에 3~4일씩 치킨 한마리 시켜서 혼자서 다 먹고, 햄버거/피자도 달고 살고, 밤 늦게 라면도 많이 먹고 또 수면 습관도 새벽 1시, 2시에 자는 그 습관이 베여있었습니다.

그래서 과한 단백질 섭취와 영양 불균형등의 잘못된 생활 습관이 내게 단백뇨를 일으키게 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정말 ''정맥의 압박''으로 인한 단백뇨라면 생활 습관의 이유는 아닌건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질문드리고 싶은 부분은..

01. 건강보험 내역에는 ''정맥의 압박''이라고 되어있고 의사 선생님도 특별히 신경써야 할 상태가 아니라 하셨잖아요.

제가 정확하게 호두까기 증후군 판정을 받은건가요?
다른 병은 아니겠죠?

도플러 초음파 등을 실시해서 알 수 있다는데 전 소변 검사들이랑, CT밖에 안했거든요. 또 검사 해봐야 하나요?


02. 실비 보험을 들고 싶은데..
그걸 중학생때 가입하려고 보험사 주관 아래 소변검사를 따로 했더니 단백뇨가 나와서 가입 거부되었었어요.

그런데 제 검사 결과를 보니 별 문제가 없는 듯 한데 실손 보험을 들 수 있을까요?


03. 호두까기 증후군에 대해 알려주세요.


소중한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답변

Re :상세불명의 단백뇨와 호두까기 증후군
이완수
이완수[전문의] 광주한국병원
하이닥 스코어: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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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신장내과 상담의 이완수입니다.

어려서부터 신장이 않좋다는 이야기 듣고 염려가 많으신 것 같네요

우선 호두까기 증후군 (nutcracker syndrome)에 대해서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왼쪽 신장에서 나오는 정맥이, 복부대동맥과 상장간동맥이라고 하는 두 동맥 사이에서 끼어서 눌리는 것을 말합니다.

nutcracker란 호두를 깨는 집게 모양의 도구를 말하는 것으로, 두 동맥(복부대동맥과, 상장간동맥)이 집게모양을 만들고 그 사이에 왼쪽 신장에서 나오는 정맥이 눌리는 모양이 호두까기 집게 모양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일반적으로 마른 사람에서 잘 발생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보통 혈뇨가 잘 동반되는 것으로 되어 있고 드물게 단백뇨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혈뇨가 지속되고 빈혈이 조절되지 않으면서 복통이 심하다고 하면 수술적 처치가 필요하지만 그렇지 않고 현재 신장기능이 정상(요독, 크레아티닌 수치)이라고 한다면 호두까기 증후군에 대해서는, 가능한 몸무게를 좀 늘리시면서 지켜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재 지속적인 단백뇨가 있는 분이라 꼭 정기적으로 신장기능 검사 및 소변검사는 추적관찰하셔야 합니다. 만성콩팥병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전에 시행하였던 한번의 신장조직검사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렵습니다. 신장내과 전문의 선생님과 충분히 상의하셔서 조직검사를 다시 시행해볼 수도 있으며, 아니면 정기적으로 추적관찰하면서 관리 받으셔서 될 것 같습니다.

실비보험에 대해서는 각보험회사마다 약관이 달라서 뭐라고 정확히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