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건강Q&A

질문

귀부분이 저립니다.

왼쪽 귀가 가끔 전기오는듯이 저리고 근처 머리도 약간 저립니다.
특히 누워있을때 더 심한것 같습니다.
이빈후과에가도 귀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하고 현재 턱관절에 문제가 약간있어서 그것때문에 그런건가 싶어서 현재 치과에서 진료받고 치료중인데 턱관절은 다 나은거 같은데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신경에 문제가 있는것인가요?  20년전 머리에 작은 외상이 있었지만 그이후 그부분에 이상을 느낀적은 없었습니다.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어떤것인가요?


답변

Re: 귀부분이 저립니다.
한영수
한영수[전문의] 아름다운신경과의원
하이닥 스코어: 1
이 답변에 동의한 전문가
0명
이 답변을 추천한 사용자
0명
안녕하세요.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 한영수 입니다.

말씀하신 증상은 아마도 삼차신경통에 의한 통증이 의심됩니다.
적절히 치료하면 빨리 호전될 수 있으니 가까운 신경과에 방문하시어
진료를 받으십시오.
다음은 제가 아름다운 신문에 기제한 내용입니다. 참고하십시오.

<참을 수 없는 얼굴 통증: 삼차신경통(Trigeminal neuralgia) >

 화장품 판매를 하는 중년의 여성이 3주전부터 시작된 우측 뺨의 극심한 통증으로 신경과에 방문하였다. 마치 칼로 찌르는 듯 심한 통증이 강한 전기가 통하는 것처럼 갑자기 나타나서 수초 만에 사라지는데 하루에도 수십 차례나 반복된다고 했다. 매일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통증 때문에 말하기도 어렵고 저절로 얼굴이 찡그러져 너무 힘들다고 했다. 가만히 있다가도 통증이 있었지만 특히 딱딱한 음식을 씹을 때 마다 아파 식사를 할 수 없게 되어 체중이 줄었고 치아의 문제라 생각되어 치과에 갔다가 우측 어금니에 충치가 발견되어 치료받았지만 통증이 없어 지지 않았다. 계속되는 치과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점점 심해지자 신경과에 방문할 것을 권유 받아 내원하였다. 얼굴의 신경검사 상 이상 소견이 없었는데 우측 첫 번 어금니 위의 뺨을 만지니 얼굴을 찡그리며 소스라치듯 놀랬다. 전형적인 삼차신경통 환자로 2주정도의 약물치료를 통해 하루에 3-4번의 참을 만한 정도의 통증으로 약해 졌으며 현재 지속적으로 치료중이다.

뇌 밑바닥에서 직접 나오는 신경을 뇌신경이라 하는데 12쌍이 있다. 이중 다섯 번째가 삼차신경인데 주로 얼굴의 감각을 담당하고 있다. 각각 눈, 뺨, 아래턱을 담당하는 3개의 분지를 가지고 있어 “삼차(三次)신경”이라 이르는데 삼차 신경통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삼차신경이 손상되어 나타나는 질환이며 3개의 분지 중 눈이 아픈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 뺨과 아래턱이 아프다.

삼차신경통은 비교적 흔한 뇌신경통으로 연간 10만 명당 4.5명 정도 발생하며, 중년 이후의 여성에서 더 흔하다. 한번 발생하면 수주에서 수개월 동안 지속되다가 저절로 사라지기도 하지만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한 쪽 얼굴에서만 나타나고 날카로운 송곳이나 칼로 찌르는 느낌의 심한 통증이 갑자기 나타나며 길어도 2분 이내에 사라지게 된다. 한번 통증이 지나가면 수분동안은 전혀 증상이 없다가 발작처럼 하루에도 수십번씩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환자들은 앞으로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공포를 항상 가지고 있다.

통증은 저절로 나타나기도 하고 말을 하거나 음식을 씹을 때 유발되기도 한다. 얼굴의 어느 한 부분을 건드리면 통증이 유발되는데 이 부분을 유발점(trigger point)이라 한다 (그림참조). 통증이외에 일반적인 감각기능은 정상이다.

대부분이 특별한 이유를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 압박이나 염증으로 신경의 피복이 벗겨져 이소성 활동전위(ectopic action potentials)가 인접한 통각 신경섬유로 전달되어 신경통으로 나타난다. 많은 환자에서 구불구불한 뇌동맥에 의해 신경뿌리(root)가 압박되어 있는 것이 관찰되며 위소뇌동맥(superior cerebellar artery)에 의한 압박이 흔하다. 젊은 나이에 발병하면 뇌종양이나 동맥류가 원인일 수 있으니 삼차 신경통이 있을 때에는 뇌 촬영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전형적인 임상양상, 유발점의 존재, 신경학적 검사 상 국소장애가 없음을 확인하면 진단이 가능하다. 비슷한 양상으로 올수 있는 군발두통(cluster headache), 치아신경통(dental neurlagia), 턱관절통(temporomandibular pain), 비정형 얼굴통증(atypical facial pain) 등과 감별되어야 하고, 젊은 성인에게 양측성으로 있다면 다발경화증(multiple sclerosis)을 의심해야 한다.

뇌신경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약물치료가 먼저 시행되는데 70-80%의 환자가 효과를 보인다. 약물치료에 부작용이 있거나 효과가 없다면 수술적 방법으로 삼차신경절의 경피적 고주파응고술과 미세혈관 감압술을 통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삼차 신경통은 저절로 낫는 경우가 드물고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므로 차일피일 미루고 참다가 치료가 늦게 시작되면 삼차 신경이 과민하게 되어, 약을 복용해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치료를 빨리 시작하면 할수록 고통을 쉽게 줄일 수 있으니 의심된다면 가까운 신경과에 방문하여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겠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