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80대이신 아버지의 건강 문제로 문의 드려 봅니다.

아버지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서 조언을 받고자 합니다.

우선 불안, 우울증 처방약을 드시고 계신데, 집을 제외한 병원 같이 창문이 없는 실내 밀폐된 곳에서 20분 이상 계시기 어렵습니다.

가슴 통증을 호소하시고 밖으로 나가게 해달라고 눈물까지 흘리시면서 이야기 하십니다.

숨을 못쉬거나 어지럽거나 한것이 아니라, 가슴이 부글부글끓어오는 듯한 참을수 없는 열기를 느끼시는 것 같아요..

지난 2월 초 부터는 배고픔을 심하게 느끼시는데요. 표현을 더해보면.. 위 속에 식사한 것이 1Cm만 비워져도 배고픔을 심하게 느끼는 듯한 모습입니다. 이것도 역시 참지 못합니다. 억지로 참게 해봤는데 손발을 부르르 떨다 금세 얼굴빛이 노랗게 변하고 시선 촛점도 흐려지는.... 가족들이 봐도 정말 이상할 정도에요..

평소 식습관이 치아가 좋지 않아 고기류는 드시지 못하지만, 고깃국물은 드십니다. 식사량은 많지 않은 편이고요..

그런데 지금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서 빵이나 떡이라도 얼른 드셔야 합니다. 그후 1시간 뒤에 식사를 하시고.. 2시간 뒤에 또 식사나 간식... 이런식으로 하루 9끼도 드시는데.. 그 양은 매우 적습니다.. 9끼 드신 양을 보면 일반 성인 두끼정도분량입니다.

최근부터는 기력이 떨어지셨고.. 오후 12시 이후가 되서야 그나마 기력이 회복되어 걸으시는 편입니다.

그리고.. 물을 안드시려고 하십니다. 이건 좀 심각해 보여서.. 하루 한컵도 안드세요... 오늘도 저와 많이 다툰 내용중 하나입니다.

그래서인지 변비도 매우 심하고.. 소변을 보셔도 찐한 맥주색으로 보시더라고요..

신경과, 내과.. 가정의학과... 다 찾아봐도.. 처방약이 한결같이 항우울제인데...

도대체 이걸 한달이상 약을 드셔도 낫지 않는데 계속 이렇게 치료를 해야하는건지 궁금합니다.

다른 진료과를 조언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이젠 병원 다니는것도 힘겨워서... 한방 치료를 하는게 낫지 않나 싶어질정도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