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의존이 없는 분이라면 술을 당장 끊어도 상관없습니다. 그러나 알코올의존이 있는 사람이 술을 끊으면 금단증상이 나타납니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땀이 나고, 안절부절하고, 혈압이 상승합니다. 더 심해지면 '진전섬망'이라고 하는 심각한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술을 끊은 후 2-5일 후 의식이 혼탁해지고, 기억력이 떨어지고, 시간과 장소를 잘 모르고, 주의력이 산만해지고, 잠을 못 이루며, 환각(幻覺;헛것을 보거나 헛소리를 듣는 것)이 생기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땀이 많이 나게 됩니다.
환각은 주로 환시(幻視;헛것을 보는 것)로 나타나는데 작은 곤충이나 동물, 그림자 등이 발밑이나 피부에 기어다닌다고 생각하고 도망치려고 하지요.
금단증상은 보통 1-3일 후에 사라지는데 가끔 수주 동안 재발을 반복하는 경우도 있고, 심한 경우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금단 증상 때문에 술을 갑자기 못 끊는 것은 아닙니다. 어차피 한번은 겪어야 하기 때문에 금단증상이 있는 환자라도 입원하여 치료를 받으면 금단증상도 가볍게 하고 건강에도 문제가 없도록 치료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