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환자가 원하는 것들이 아주 비현실적이고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가령 '이웃사람이 자신을 흉보는 것 같으니 다른 곳으로 이사가자!' 라고 해서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간다 해도 이사간 곳에서도 자기를 흉본다는 망상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상식적으로 봐서 들어 줄 것은 들어 주고 들어주지 못할 것은 거절 해야 합니다.
환자가 하자는 대로 하는 게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환자가 입원하지 않겠다고 해서 그대로 놔두면 폐인이 됩니다. 어떤 때는 환자가 원치 않는 일이라도 강하게 밀어 부쳐야 할 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