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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질문

멜라토닌이 시차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까요?

멜라토닌이 수면 주기라고 해야 되나 암튼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들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그렇다면 멜라토닌이 해외여행 후 시차를 극복하는 데도 도움이 될까요??

하이닥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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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7
장거리 비행으로 인한 시차 부적응 증세에는 초조, 집중력 장애, 두통, 기분 저하, 피로 등이 포함됩니다. 수면 형태의 변화 역시 일시적으로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거나 감기를 비롯한 각종 전염성 질환에 더욱 민감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시차 부적응 증세는 흔히 서부에서 동부로 여행할 때 더욱 심하게 나타나는데,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하루 주기가 실제로는 24시간보다 약간 길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새로운 시간대로 들어간 날 저녁에 멜라토닌을 먹으면 보다 빨리 적응할 수가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멜라토닌은 여행 출발하기 며칠 전에 먹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도착한 날 밤에 먹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질문을 자주 듣는데요, 이 의문에 답하기 위해 52명의 국제선 여객기 승무원을 무작위로 3그룹으로 나누어 이 중 맹검 위약 실험(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trial)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제1그룹에게는 비행 3일 전부터 도착 이후 5일 동안 계속해서 5mg의 멜라토닌을 투여했습니다. 제2그룹에게는 비행 3일 전부터 가짜 약을 주고 도착 이후 5일 동안은 5mg의 멜라토닌을 투여했습니다. 제3그룹에게는 실험 기간 내내 가짜 약만 주었습니다.

실험 결과 제 2그룹, 즉 도착 이후에만 멜라토닌을 복용한 사람들이 가짜 약을 먹은 사람과 비교할 때 시차 부적응 및 수면 장애 현상이 훨씬 덜했다고 합니다. 또한 제2그룹은 제1그룹, 즉 비행 전부터 멜라토닌을 먹은 사람들과 비교할 때 활력과 집중력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 훨씬 짧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계속해서 가짜 약만 먹은 사람들(제 3그룹)이 미리부터 멜라토닌을 먹은 사람들(제 1그룹)보다 적응을 더 잘하더라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여행을 떠나기 며칠 전부터 멜라토닌을 먹는 것보다는 도착한 날 밤부터 먹는 게 시차 극복에 한층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암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