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관, 즉 담도는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는 통로를 말하는데, 이곳 담도에서 발생하는 암을 총칭하여 모두 담관암이라고 부릅니다.

담관암은 간 및 담도에서 발생되는 암의 5~10% 정도를 차지하며, 전체 환자의 약 60%가 주로 60대 이상의 연령층으로 고령 환자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담관암의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간내 담석, 간흡충증(간디스토마) 같은 간내기생충, 선천적 담관낭종, 약물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담관암의 증상으로는 얇은 담관이 암에 의해 막혀서 담즙이 배출되지 못하기 때문에 황달이 가장 흔히 발생됩니다. 이 외에도 우상복부 동통, 피부 소양증, 오한 및 고열, 체중 감소 또는 전신 쇄약감 등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담관암의 발생 위치에 따라 차이가 있어, 예를 들면, 간 속에 발생하는 담관암의 경우 체중 감소와 식욕 부진이 더 흔하나, 간외담관암에서는 황달이 더 많이 초래됩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담관암의 임상 증상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고, 환자들이 자각하기 힘들어 이미 담도 주변을 침범하고, 다른 장기에 퍼진 상태에서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담관암을 수술로 절제할 수 있는 경우는 전체 환자의 약 40%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특히 이중에 담관암을 완전 절제할 수 있는 경우는 전체 환자의 약 20%에 지나지 않아 대부분의 환자에게 내시경을 이용하거나 피부에서 간으로 배액관을 집어넣어 암으로 막혀서 흘러내려가지 못하는 담즙을 배출시키는 보존적 치료만이 가능합니다.

이밖에 할 수 있는 치료로는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가 있으나 아직 그 효과는 미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담관암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은 보존적 수술을 실시할 수 있는 경우에서는 16개월, 수술을 시행할 수 없는 환자에게 담도 배액술만을 실시하는 경우 6개월, 그리고, 아무런 치료도 시행하지 못하고 관찰만 하는 경우에는 평균 생존 기간이 3.5개월 정도로 예후가 아주 좋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