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분은 교통 사고로 제5경추가 골절되면서 그 뒤로 지나가는 척수 신경이 손상받은 것입니다. 그래서 사지 마비가 발생한 것입니다.

척수 손상으로 사지 마비가 발생하면 대개의 경우 회복이 불가능합니다.

척추고정술의 목적은 이미 다친 신경을 고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불안정한 척추를 고정하여 환자가 휠체어라도 타고 다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즉 척추고정술을 시행한다 하더라도 팔·다리의 힘이 돌아오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만약 환자의 마비가 완전 마비가 아니라 일부의 힘이 남아 있다든지, 혹은 감각의 일부가 남아 있는 불완전 마비라면 수술로 신경의 압박을 풀어 주었을 때 팔·다리의 힘이 회복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환자의 상태를 알 수가 없으므로 정확한 답변이 어렵지만 대개의 척수 손상의 경우, 그것도 경추의 손상인 경우에는 회복이 거의 불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