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때문에 PTBD를 하고 계신다면 아마도 이 질환에 의해 담관이 막혀서 생긴 황달을 치료하기 위해서입니다. PTBD를 시행한 상태에서 담즙을 받는 주머니를 옆구리에 차고 있어서 불편하다고 하셨는데 이 상태에서 담즙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지 않고 내부로 배액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옆구리에 차고 있는 가는 배액관을 몸 안으로 담즙을 배액시킬 수 있는 굵은 배액관(Yamakawa 배액관이라고 합니다)으로 교체하는 방법이 있고, 둘째는 내시경을 통하여 좁아진 담도 내로 배액관을 삽입하는 내시경적 내배액술을 시행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나 환자에서 이러한 방법을 시행할 수 있을지의 여부는 환자분의 병의 상태를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100% 장담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췌장암에 의하여 좁아진 담도의 협착 상태에 따라 이러한 방법을 시행할 수 없을 경우도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러한 경우라면 부득이하게 계속해서 옆구리에 담즙주머니를 차고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배액관을 삽입하였을 경우 일반적으로 배액관이 기능을 하는 기간은 배액관의 종류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대략 3~4개월 정도입니다. 즉 3~4개월이 경과하면 배액관이 담즙의 찌꺼기에 의하여 막히게 되기 때문에 배액관을 교체해 주어야 합니다.
최근에는 과거에 사용하던 플라스틱 배액관의 이러한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형상기억합금으로 된 금속성 배액관이 개발되어 앞으로 환자들이 자주 배액관을 교체해야 하는 불편함을 많이 개선시켜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배액관이 막히는 것 이외의 다른 합병증으로는 배액관의 삽입시 출혈이나 장의 천공, 담도염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