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FAQ

질문

첫째를 제왕절개로 낳아서 둘째를 자연분만으로 낳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저는 4년 전에 전치 태반으로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첫아이를 분만한 32세의 임신부입니다.

현재 임신 35주로서 둘째 아이 만큼은 꼭 자연 분만으로 낳고 싶은데 주변에서는 수술이 안전하다고 하는군요.

저는 키도 크고 골반도 크다고 생각하는데 또 수술해야 하나요 ?

하이닥
하이닥
이 답변에 동의한 전문가
0명
이 답변을 추천한 사용자
0명
2017.06.14
첫아기 때 수술을 받아야 했던 이유가 지금은 없다면, 즉 지금은 전치 태반이 아니라면 수술이 아닌 정상 분만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제왕절개를 받은 자궁의 상처가 진통 중에 벌어져서 아기와 엄마의 생명이 위태로워지는 경우가 약 0.5% 정도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의료 여건에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일반 병·의원에서는 응급조치가 거의 불가능하고 대학 병원에서조차도 만일의 경우에 수분이내에 수술을 할 수 있도록 대비하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이때, 경우에 따라선 엄마의 생명을 잃거나 자궁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게 되거나 혹은 아기를 잃을 수도 있고 아기가 평생 장애를 가지게 되는 일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의 의료환경에서 선뜻 정상 분만을 권하는 의사는 거의 없으리라 보시면 옳겠습니다.

그러나 적절한 경우를 잘 선택해서 정상 분만을 할 수 있는 경우는 정상 분만을 하는 것도 좋겠지요.

단 자궁을(배의 피부가 아님) 세로로 절개하는 고전적(고식적) 제왕절개술을 받은 분은 위험하므로 무조건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이미 2회 이상 제왕절개술을 받은 분도 수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맹장 수술이나 난소 수술은 이 횟수에 포함하지 않습니다. 담당의사 선생님과 충분히 상의하시고 득실을 잘 살펴서 결정하시는 편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