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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질문

6살 딸이 중이염 수술을 해야 한대요

6살난 딸이 귀가 매우 아프다고 해서 병원에 다녔습니다.

그런데 중이염이 좋아지지 않고 수술을 해야 된다고 합니다.

꼭 수술해야 하는지.. 문의드립니다

하이닥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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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7
삼출성 중이염일 가능성이 큽니다. 중이 안에 액체가 차 있는 상태를 삼출성 중이염이라고 하며, 이는 급성 중이염 후에 속발하는 경우가 많고, 감염이나 염증 증상 없이도 알레르기성 비염, 아데노이드 비대, 만성부비동염, 구개열(언청이), 급격한 기압의 변화(비행기 이착륙 시 등) 등에 의해 생길 수 있습니다.

삼출성 중이염은 학령기전 또는 학령기 소아의 가장 흔한 청력 장애의 원인입니다. 감기를 자주 앓는 소아에서 TV 가까이 간다든지 볼륨을 높이고, 뒤에서 불러도 잘 못 알아듣는다든지 하면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성인에서는 귀의 폐색감(먹먹한 느낌)이나 액체가 움직이는 감각, 압박감 또는 이명때문에 병원을 찾게 됩니다.

삼출성 중이염의 치료는 삼출액이 생긴 원인이나 그 성상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수술적 요법을 하기 전에 적어도 1~2개월간은 약물요법을 우선적으로 시행합니다.
항생제, 점막 수축제, 항히스타민제 등을 동반증상에 따라 사용하며 만성 부비동염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등의 치료가 포함됩니다. 특히 아데노이드가 원인이 될 경우에는 필요에 따라 아데노이드 적출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충분한 기간의 약물요법에도 호전이 없을 경우에는 고막절개 및 환기관 삽입술이 필요합니다. 환기관 삽입술이란 고막절개 후 절개한 부분에 환기관(흔히 튜브라고 함)을 넣어 고막에 위치시켜 지속적으로 고막 안으로 환기를 시켜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시술입니다.

협조가 가능한 소아의 경우에는 외래에서 부분마취로 간단히 시행할 수 있으며, 유아나 협조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전신마취하에 수술장에서 시행합니다. 외래에서 시행하는 경우에는 사전 검사 없이 10~30분 정도 소요되며, 수술장에서 시행하는 경우에는 전신마취를 위한 사전검사(몇 가지의 피검사와 요검사, 가슴 방사선 검사 및 심전도 검사)와 1~2일 정도의 입원이 필요합니다.

환기관 삽입 후 주의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귀에 물이나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일입니다. 환기를 위해 고막에 구멍을 뚫어놓은 상태이므로 고막 밖에서 안으로도 이물질이 들어가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수영은 하지 않는 것이 좋고 목욕이나 샤워를 할 때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합니다.

환기관 삽입 후 1주일째 외래에서 환기관의 상태를 확인하며, 그 뒤로는 정기적으로 고막과 환기관의 상태를 점검받습니다. 환기관은 고막 안의 상태가 좋아지면 저절로 빠지게 되므로 정기점검 시 환기관이 빠졌는지도 확인을 합니다. 고막의 상태와 분비물 여부에 따라 중이염이 채 낫지 않고 환기관이 빠진 경우에는 당시의 상황에 따라 환기관 삽입을 반복해서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