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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질문

위를 절제하는 수술을 했는데 밥을 어떻게 먹어야 하나요?

위를 절제하는 수술을 했는데 밥을 어떻게 먹어야 하나요?

주의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하이닥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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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2
위 종양 수술 시 주변의 림프절을 청소(절제)하는데 이 때 유문으로 가는 미주 신경이 잘리게 되므로 위를 절제할 때에는 항상 유문 괄약근(pylorus)을 절제해야 합니다. 그 결과 위 절제 수술을 받으면 먹은 음식물이 빠른 속도로 내려가서 배고픔이 자주 나타나게 됩니다.

위 절제 후 만 4일쯤 되면 가스가 나오므로 이때부터 물을 먹을 수 있습니다. 물은 먹자마자 위를 거쳐 소장으로 흘러내려 가므로 소화 장애는 일어나지 않으며 이때 소장이 ‘꾸루룩’하면서 심하게 경련을 일으키는 경우가 흔히 있으나 정상적인 반응이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다음 날부터 유동식(미음, 수프, 우유, 주스)을 먹게 되어도 물을 먹을 때와 느낌은 비슷해서 위에는 부담이 없고 소장 운동에 의한 짧은 복통은 흔히 느끼게 됩니다.

다음날 '죽'(다소 물기가 많은 밥과 부드러운 반찬)을 먹게 되는데 이들은 미음처럼 흘러내려 가지 않고 일단 위에 고였다가 차례로 소장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그러므로 밥공기로 반 이상 먹으면 명치 근처가 꽉 차는 팽만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증상은 바느질 자리가 부어서 음식이 내려가는 통로가 비좁은 데다 남은 위가 3분의 1 정도이면서 위 운동이 둔해서 수술 후 한 달 동안 지속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점차 회복하여 대부분 1년이 경과하면 수술 전과 같은 식사를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수술 후 처음 한 달 동안은 한번에 먹는 총량을 밥공기 3분의 1미만으로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식사 후 30분 정도 지나서 속이 비워지면 바로 3분의 1을 또 먹도록 합니다. 수술 후 한 달 정도는 이렇게 거의 하루 종일에 걸쳐서 죽(주식)과 유동식(간식)을 먹도록 합니다. 그 이후부터는 다소 물기가 적은 흰밥을 서서히 먹어 보도록 합니다.

특히, 위를 모두 자르고 나면 식도와 공장(소장)을 특수한 기계를 이용해서 연결하는데 식도는 조직이 약해서 연결이 튼튼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상처가 단단히 아물 때까지 금식한 후 연결 부위가 안전한지 X-선 검사를 한 후부터 물을 먹기 시작합니다.

식사 방법은 앞에 설명한 것과 비슷하지만 음식을 저장하는 장소가 없기 때문에 음식이 바로 소장에 쌓이게 되어서 과식하면 소장이 팽창되는 복통을 느끼게 됩니다. 이때는 음식을 삼키는 속도를 천천히 해야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부드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