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란 눈앞 정면을 주시하고 있을 때 볼 수 있는 주변 범위를 말하는데, 우리가 앞을 똑바로 보고 걸어가면서도 옆에서 다가오는 사람과 부딪히지 않는 것은 바로 이런 주변 시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녹내장은 이 주변 시력이 좁아지는 병으로 어느 정도 진행되면 중심 시력을 제외한 주변 시야가 보이지 않게 됩니다. 마치 망원경을 통해 보는 것처럼 주시하고자 하는 중심 부분만 보이고 주변은 볼 수 없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우리는 살아가면서 중심 시력이 좋으면 큰 불편을 느끼지 않을 수 있습니다. 주변은 고개를 돌려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런 시야장애는 시신경이 상당히 손상을 받은 후에야 나타나게 됩니다.

따라서 대개의 녹내장 환자들은 병이 꽤 경과된 후 병원을 찾게 됩니다. 결국, 녹내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발견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