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이 아주 많이 드시는 약 중의 하나가 관절염약입니다만 이 약이 위장을 헐게 해서 속을 버릴 수가 있는 게 큰 단점입니다. 심하면 출혈이 생기기도 하는데, 속쓰리는 증상을 전혀 못 느끼는 중에도 갑자기 위장출혈이 오기도 합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다 그런 것은 아니며, 또 관절염 약 중에도 위장을 자극하는 정도도 차이가 있습니다. 어쨌든 위장은 버리지 않으면서 관절염 증상도 좋아지는 방법을 찾아야 하므로 주치의와 상의해야 되겠습니다.

가능한 식사 후 바로 관절약을 복용하시고, 식사 때가 아닌데 약을 먹어야 할 시간이면 간식거리가 될 만한 것을 드시고 나서 물과 함께 약을 복용하십시오. 간식을 먹을 상황이 아니라면 제산제와 함께 관절약을 먹으면 위가 어느 정도는 보호가 됩니다.
보통은 약을 드실 때 한두 모금의 물과 같이 드시는데, 이보다는 약을 먹을 때 물을 많이 마시면 약이 부드럽게 식도를 통과하게 되며 위속에서도 약이 잘 녹아 자극을 덜 주므로 가능한 두 컵 정도의 물을 같이 마시세요.
위가 좀 아프더라도 관절염이 워낙 심해서 관절약을 세게 먹어야 하는 경우는 의사의 처방으로 위를 특별히 보호하는 약을 같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관절약을 먹는 중에 위가 심하게 쓰리거나 변이 까맣게 나오면 즉시 주치의에게 알리셔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없이 멀쩡하다가도 위출혈이 될 수 있으므로, 위에 설명드린 약 복용법을 잘 지키시고 무엇보다도 한달 이상 오래 관절약을 복용하지 않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속이 매우 아프거나 변이 까맣게 될 때. 한달이상 관절약을 먹었다면 병원에 즉시 내원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