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해외에 살고 있고 병원에 가기가 쉽지 않아 여기에 도움을 요청하려고 합니다.

2년 전에 저음역대에서 심하지 않은 돌발성 난청을 진단받았고 스테로이드를 복용, 2일 내로 호전된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에 같은 귀에서 같은 증상 (갑자기 귀가 먹먹해지며, 소리가 울려서 들리고 이명이 있음) 이 나타났습니다.
그냥 길을 걷다가 갑자기 왼쪽 귀가 팟! 하고 막혔어요.
우선 아무 조치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2일 내로 귀먹먹함은 사라졌습니다만,
돌발성 난청이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청력회복이 불가할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걱정되어
이비인후과 응급실에 방문해서 청력검사를 해보았습니다.
왜냐하면 이명은 사라지지 않았고 제가 느끼기로 아주 낮은 저음에서 양쪽 귀가 차이가 나게 들렸거든요.
결과는 정상이었구요.

청력검사를 125hz이상부터 하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제가 이상하게 들린다고 느낀건 100hz 미만의 아주 낮은 음이었기 때문에
혹시나 이상이 생기더라도 청력검사로 잡아내지 못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검사 결과가 정상이기 때문에 병원에서 치료는 따로 진행하지 않았어요.
이명에 관해서는 병원에서도 해줄 수 있는게 없다고 하고, 저도 그 부분은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낮은 음이 양쪽이 다르게 들린 것은 제가 너무 과민해서 그랬을 거라고 생각하고 신경쓰지 않으려고 합니다만
일주일째 하루종일 이명이 들리고 있어서 이게 정말 그대로 두어도 괜찮은 건지 고민이 되어 글을 올립니다.
혹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평생 들으면서 살아야 하나, 혹은 모르는 사이에 점점 청력손실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이명의 종류는 두 가지로, 생활 소음이 있을때는 잘 들리지 않지만 조용한 환경, 자기 전, 아침에 잘 들립니다.
하나는 기타 베이스소리나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처럼 매우 낮은 (50hz정도?) 지속되는 소리입니다.
마치 진동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증상이 있었던 귀에서만 들립니다.
하나는 매우 높은 삐- 소리인데, 이건 양쪽에서 모두 들리는 것 같은데 잘 분간이 안갑니다.

조금 더 신경쓰이는건 첫번째 낮은 이명이고 (이번에 처음 겪어보는 증상이라서요),
증상 있었던 왼쪽 귀가 아니라 혹시 오른쪽 귀가 낮은 음을 못듣게 되어 왼쪽에서만 이명처럼 들리는건 아닐까?
이런 생각도 자꾸 듭니다 ㅠㅠ

제가 현재 해외에 있어서 병원에 쉽게 쉽게 갈 수가 없기 때문에 우선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신경쓰지 않으려고 하고 있고, 건강한 음식이나 관련 영양제 챙겨먹기,
규칙적인 생활, 소음노출 최소화, 이어폰 사용하지 않기 등은 하고있는데
돌발성 난청이라는게 골든타임이 있는 질병이다보니 걱정되어 이렇게 하이닥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번엔 청력이 정상이라 난청진단은 받지 않았고 다른 원인이 있을지도 모르지만요..!)

병원에 연락해도 아마 같은 청력검사를 할거고 정상이 나올거다, 라는 답변을 받았고 저도 동의하는 바이지만
그래도 의사분을 만나보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제가 집에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더 있을까요?
하이닥 의사분들께 조언 부탁드립니다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