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피부과 상담의 남상호입니다.
문의하신 내용으로 보아 피부 밑에 존재하던 표피낭종에 염증이 생긴 경우(ruptured epidermal cyst)를 우선적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가해진 압력 때문에 낭종 벽이 파열될 경우 누출된 내용물이 피부 조직을 자극하여 염증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외상에 대한 뚜렷한 기억 없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파열된 경우도 있지만 자꾸 만지거나 짜는 바람에 파열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염증이 생기면 크기가 2-3배 정도 더 커지기 때문에 평소에는 그 존재를 모르고 있었던 표피낭종이 염증으로 인해 발견되는 경우도 제법 많습니다.
외관상으로는 종기와 별로 다를 바가 없지만 염증이 가라앉은 후에도 뭔가 제법 딱딱한 것이 만져진다는 것이 차이점이며 또한 고름을 짜낼 때 고름과 같이 하얀 지방질 덩어리가 섞여 나오는 것이 종기와 다른 점입니다.
치료는 종기와 마찬가지로 항생제를 복용하고 필요할 때는 고름을 짜내야 합니다.
고름을 짜내는 과정에서 낭종을 둘러싸고 있던 막 성분까지 배출되거나 염증이 많이 심화되어 막 성분이 녹아 없어지면 낭종 적출술 없이 완치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가 흔하지는 않습니다.
병원으로 내원하시어 피부과 전문의에게 보다 자세한 진료를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산부인과에서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네요.
보여 주기가 민망하다면 여성 피부과 전문의가 근무하는 병원으로 내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요즘은 여자 피부과 의사가 제법 많습니다.
http://www.akd.or.kr/ 여기로 들어가시면 사는 지역의 전문 피부과를 쉽게 검색할 수 있습니다.
전문 피부과 리스트를 먼저 뽑은 뒤 해당 병원 홈피로 들어가서 여의사 근무 여부를 확인하시면 되겠죠.
문의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