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약 일주일 전부터 눈이 많이 뻑뻑하고 시력이 떨어져 흐리게 보입니다.
컨디션에 따라 종종 그럴 때가 있어 괜찮아 지겠거니 생각하다,
평소와 다른 증상들이 동시에 나타나 이를 인지하게 돼 질문 드립니다.

1. 시선을 움직이면 이전 시야에 들어있던 사물들이 2-3초정도 번쩍거리는 광선처럼 잔상으로 남습니다. 어두운 곳에선 없는 증상입니다. 아무리 써치해봐도 비주얼 스노우 외엔 관련된 얘기가 안 나오네요. 광시증의 묘사와는 다른 것 같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작년에도 한두번 이를 느끼고 의아했던 것 같은데 지금처럼 심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2. 무엇을 보든 1번 증상 때문인지, 미세한 점들이 움직이는 느낌이 듭니다. 티비 노이즈 처럼 알록달록 한 모양으로요. 하늘을 봐도 계속 그럽니다.

3. 밖에 나가면 살짝 눈이 부십니다. 또한 빛이 전보다 더 밝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4. 일주일 전만 해도 불을 끈다고해서 앞이 아예 안보인다고 느낀 적은 없었습니다. 단지 깜깜하나 보이는 정도고, 시간이 지나며 눈이 적응해 밝게 보이는 정도였는데, 3일 전부터는 불을 끄면 2번의 노이즈 외엔 아예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물건을 눈 앞에서 흔들어도 안보입니다. 그러다 한 5분 후부터는 어둠에 적응해 보이긴 합니다. (어두울 때 어느정도의 노이즈가 보이는 건 어렸을 때부터 그랬던 것 같긴 해요)

5. 투명한 비문증이 생겼습니다. 어렸을 때도 종종 느꼈던 정도인데, 비문 말고 작은 빛 알갱이 같은 것이 순간적으로 보였다 사라집니다.

안과에서는 뻑뻑하고 초점이 안 맞는 증상은 안건조증과 결막염때문이라고 하셨고,
시력 자체는 떨어지긴 했으나 현재 끼고있는 안경이 안보일 정도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 외 나머지 증상에 대해선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검사할 때 제 시신경이 선천적으로 녹내장 환자들과 비슷하게 생겼다는데,
20대 초반이라 당장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하시긴 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비주얼 스노우 증상과 많이 유사하다고 생각하는데, 안과에선 들어본 적 없는 단어라고 하시고...
제가 느끼는 반짝거리는 잔상이 광시증과는 좀 다른 것 같아요.
또한 어둡게 보이는 것도 저게 야맹증인지 모르겠어서...
이렇게 며칠만에 여러 증상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생길 수 있는지도 모르겠구요.

만약 비주얼 스노우라면 해결 방안이 없다는 것 같지만
그럼에도 혹시나 심각한 안과 질환이 아닐까 걱정되어 이렇게 장문의 질문을 남깁니다...
답변해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