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대학생 여자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중반까지는 듣는 것에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그 이후로 좀 더 잘 듣자는 마음이 생겨 어떻게 하면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줄 수 있을까 하다가 상대방이 얘기를 시작하면 집중을 하자라는 생각을 갖기로 마음먹었는데 이때는 이것이 강박관념을 만드는 줄 모르고 열심히 실천했습니다. 이것이 처음에는 잘 안되다가 나중에는 상대방이 얘기를 시작하면 잘 들어야지라는 생각이 반복적으로 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그래서 인터넷을 통해 많이 찾아본 결과, 듣는 것은 듣자해서 들리는 것이 아니라 뇌가 소리를 듣고 생각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모든 과정이 무의식적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집중하고 몰입해서 저를 잊어버리는 것이 두려워서 자꾸만 저를 느끼려하고 제가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며 안도합니다. 사실 이 상태가 완전한 몰입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요. 그리고 듣는 과정이 뇌를 통한 것이라는 것을 알고 난 이후로는 사람말을 들으면 괜히 빡 긴장해서 모든 말을 흡수하려하고 이에 머리가 멍해지면서 결국 상대방에게 다시 묻습니다.
병원에 가는 것이 맞나요?
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유지희입니다.
현재 서술하신 증상을 보면 긴장과 불안이 커서 타인과 대화와 같은 자연스러운 일상생활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어 보입니다.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하시어 정신상태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문의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