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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두통, 어지럼증 및 안면경련 증상으로 질문드립니다.

나이: 29세
성별: 남
병력: 당뇨병 14년차, 19일에 크게 넘어지면서 심한 두통과 어지럼증 증세가 생김, 이번 일과는 무관하게 3년 전부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얼굴 한쪽이 아닌 안면 전체의 감각이 둔해지고 살짝 경련 비슷한 느낌이 드는 경우가 있음

제가 18일에 전력질주로 달리다가 몸이 앞으로 기울어지면서 넘어졌는데 이때 충격이 상당하였습니다. 보통 넘어지면 팔이 앞으로 나가면서 충격을 흡수하고 긁히는 정도로 끝나지만 저는 이상하게도 몸이 먼저 아스팔트 바닥에 닿는 바람에 주변 사람들이 소리를 듣고 놀라서 나올 정도로 "퍽" 소리가 크게 들렸고 가슴이 가장 먼저 도로 아스팔트 바닥에 강하게 부딪혔습니다. 넘어짐보다는 추락에 가까운 자세로 분명 일반적인 넘어짐과는 차이가 컸습니다.

다행히 머리를 부딪히지는 않았으니 의식 소실 없이 바로 일어났지만, 당시부터 머리가 띵하다는 느낌이 심하게 들었으며 이상하게도 끝없는 하품이 지속되었습니다. 다음 날 19일 새벽에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꽤나 심각한 어지럼증이 시작되었고, 잠깐이긴 하였지만 먹은게 없는데도 구역감과 안면마비 증세까지 생기더군요. 다행히 구역감은 곧 사라졌고 마비 비슷한 증세도 다음 날 사라졌지만 현재까지도 심한 두통과 앉아만 있어도 견디기 힘들 정도의 어지럼증 및 잦은 하품은 사라지질 않는데 이 정도로도 몸이 약한 당뇨 환자들은 뇌진탕 증세를 겪을 수 있는걸까요? 워낙 강하게 넘어지는 바람에 현재 목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뒷목의 통증이 극심하기도 합니다. 뒷목이 이렇게까지 강한 충격을 받았다면 직접적인 충돌은 없었어도 머리 역시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어서 불안하네요. 제가 알기로 젊은 사람들은 뇌가 커서 직접적인 충돌이 없더라도 강한 흔들림만으로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거든요. 분명 추락하듯이 넘어지면서 뇌가 앞으로 쏠렸을 가능성이 있다 생각됩니다.

게다가 이것은 제 오버일지도 모르겠지만 분명 기억력과 사고력 등이 분명하게 나빠졌다는 느낌이 드는데 이정도라면 뇌진탕을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인가요? 두통, 어지럼증, 구역감, 뒷목의 심각한 통증, 피로감, 하품 등 모두 그냥 넘기기에는 너무 불안하여 당장은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서 야간 응급실이 아닌 이상 무리이지만 5월 중순 이후로는 병원 방문이 가능하리라 생각되어서 그때라도 검사를 받아볼 필요성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 가격을 무시하고 호용성만 보자면 어느 검사가 맞는지도 궁금한데 뇌 자체를 보기에는 MRI 검사가 정확하고 사고 같은 충격에서는 CT 검사가 맞다는 말이 있길래요.

마지막으로 이번 넘어짐과 무관한 안면경련은 얼굴 한쪽이 아닌 전체의 근육이 누군가 마사지를 하듯이 심하게 경련을 일으키거나 당기면서 전기가 흐르듯 찌릿한 느낌도 들고 감각이 매우 둔해지는 증상이 3년째 지속되는데 정작 남들이 말하는 입이 돌아간다거나 눈꺼풀이 처진다거나 하는 증세는 또 전혀 없습니다. 이게 만약 뇌 신경 이상으로 인한 안면경련이 맞다면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하길래 겁이나서 검사를 받지도 않았고 아예 무시하고 있었습니다만 이참에 이것도 같이 진료를 받아보려고 합니다.


답변

Re : 두통, 어지럼증 및 안면경련 증상으로 질문드립니다.
이지훈
이지훈[전문의] 삼육서울병원
하이닥 스코어: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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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 이지훈입니다.
여러 증상으로 고통이 많으시겠습니다.

#1. 넘어진 후 발생한 비 특이적인 증상
- 크게 넘어진 뒤에 발생한 여러 증상들은 모두 뇌진탕 증후군의 증상으로 설명 가능합니다. 비록 두부를 직접 수상하지 않으셨더라도 두부에 큰 충격이 간접적으로 가해졌다면 뇌진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뇌진탕증후군의 범위는 뇌 실질내 뇌출혈, 뇌좌상 등 병적손상이 발견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련의 뇌기능 이상을 모두 수반합니다. 두통, 어지럼증, 메스꺼움이 대표적이지만 집중력 저하, 피로감, 무기력감 등 비 특이적인 증상도 포함 됩니다. 증상은 몇일에서 길게는 수주까지 지속될 수 있습니다.

#2. 뇌진탕에 대한 검사
- 뇌진탕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시행되는 영상검사의 의미는 뇌진탕이 아닌 뇌출혈, 뇌좌상등의 가능성을 감별하기 위해서 입니다. 증상양상만으로는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렵고, 뇌진탕이 아닌 뇌출혈, 뇌좌상등은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요하는 위험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뇌진탕 증상이 수주 이상 지속되거나, 증상이 너무 심하거나, 다른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확인이 필요한데 일반적으로 MRI 보다는 CT 가 권장됩니다. MRI 가 보다 정확한 검사이긴 하지만 뇌진탕의 의심되는 임상상황에서의 비용대비 효용성은 CT 가 우수하기 때문입니다.

#3. 안면경련감
- 3년정도 지속되는 안면이상증상은 따로 생각해 보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주로 편측, 특히 눈가 주변에서 안면연축이 흔하게 발생되지만 이는 사람마다 양상이 다를 수 있고 그 원인도 천차만별입니다. 단순한 전해질장애 (마그네슘, 칼슘 등) 에서부터 내분비장애 (갑상선질환, 부신질환 등) 및 심지어는 수술적치료가 필요한 뇌혈관및 뇌신경의 구조적장애가 모두 가능합니다. 따라서 수술에 대한 염려부터 먼저 하시기 보다는 본인의 상황과 의심되는 원인에 대한 평가를 위해 정확한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원인미상의 이상운동질환에 대한 진료는 신경과 전문의의 진료가 추천됩니다.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