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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진심이랑은 다르게 이렇게 죽으면 좋겠다거나 어떤 사람이 극혐(완전 혐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사람이 교통사고로 죽었다거나, 분신자살했다거나, 뭐 이렇게 저렇게 죽었다는 글을 보면 '아, 나도 저렇게 죽고싶다', '아, 나도 저렇게 죽으면..'라는 생각이 듭니다. 뭐 먼 미래에 80살에저렇게 죽고싶다는게 아니라요, 근시일내에요. 그렇다고 진짜 죽고 싶다는게 아니에요. 마치 자동으로 생각하는 자아와 진심인 자아가 있는데 자동으로 생각하는 자아가 저렇ㄱ게 죽고싶다고 생각한면, 진심인 자아가 '??? 아닌데 안죽고 싶은데. 특히 분신은 완전 진짜 젤 고통스럽게 죽는 방법인데. 내가 지금 죽고 싶다고 생각은 하는데, 실제로는 안죽고 싶은데' 이 생각을 해요. 진심인 자아가 메타자아같은 느낌?

또 제가 생각하기에 어떤 사람에게 민망하거나 부끄러우면, 그 사람이 A라고 하면, '살짝 민망해하면서, 아 A극혐(완전 싫다)...' 이 생각이 드는데, 진심인 자아가 그 후에 '??? 아니 나 이 사람 안 싫은데? 내가 지금 민망해서 이렇게 생각하는거 같군' 뭐 이러고 있어요.

제가 왜 이렇게 진심이랑은 다르게 이렇게 죽으면 좋겠다거나 어떤 사람이 극혐(완전 혐오)이라는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어요


답변

Re : 진심이랑은 다르게 이렇게 죽으면 좋겠다거나 어떤 사람이 극혐(완전 혐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성환
최성환[전문의] 인천우리병원
하이닥 스코어: 1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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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최성환 입니다.

그게 사람 아닙니까? ^^

오죽하면, 지그문트 프로이트 선생님께서, 이드(본능), 자아(에고), 초자아(처벌적 자신)으로 하나의 사람의 마음을 삼등분 해버리셨겠습니까?

내마음이 내마음이 아냐???

프로이트적 해석으로 본다면, 내 마음이 내 마음이 아닌 것이 아니라, 3개의 파트(part) 중, .. 아침에는 한쪽이 우세하다가, 저녁때는 다른 한 쪽이 우세해 지는 것입니다. 마음을 바꾸었다기 보다는 마음을 구성하는 3개의 시스템 간의 균형이 바뀌었다고 보는 것이 맞겠지요.

국가에도,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가 그 주체로 있으며, 3개로 나뉘어 있듯이, 셋이 균형을 이루지요.
국회에서, 별 필요도 없는 법을 돈 들여 만드는 경우도 있고, 아주 좋은 법인데도, 행정부에서 무시하고 시행하지 않은 경우도 있지요.
또는 입법 취지와는 달리, 사법부에서 엉뚱한 판정이나, 주지 않아도 될 벌을 과하게 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 안 맞으면, 진짜 극혐이잖아요?

저도, 님과 같다고 봅니다.

우리에게는 타부(금기, taboo)라는 것이 있는데, 이러한 금기를 입밖으로, 심지어는 생각 밖이 아닌, 생각 속에서 조차 하고 싶지 않아합니다... 하지만, 훔친 사과가 더 맛있다고.........ㅠ ㅠ
터부시 되어야 할 것이 자꾸 우리 마음을 간지럽힙니다.. 살짝 살짝.. 자극하지요.. 이런 자극에 유혹을 잠시 받은 우리는... 부끄럽기도 하고, 자신이 혐오스러워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심리 상황인데....

이것이 남에게 읽힌다거나, 남에게 다 드러나 보인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건 병입니다.
" 10길 물 속은 알아도 1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하지 않습니까? "

남이 내 마음 속의 모든 것을 다 들여다 볼 수는 없습니다.

" 에이... 그냥,.... 내 속도.. 나도 속물일 뿐이야 ~ ... 이런 생각을 하다니? " 하고 말면 됩니다.

그게 사람 아닙니까? ^^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