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 박병규 입니다.
어디서 검색하셨는지 몰라도 약 주신 병원이 원칙대로 하신 겁니다. 언급하신 균들은 거의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한 균들로, 피곤하거나 약간의 위생 상 문제가 있었다면(씻지 않고 관계를 했다 등) 발생 가능한 것들입니다.
4가지 균들이 나온거 봐서 STD 12종이나 16종을 검사하신 것 같은데, 그 검사의 경우 민감도가 굉장히 높아서 아주 미세한 것까지 다 잡아줍니다. 그렇기에 경우에 따라서 약 쓰지 않아도 저절로 사라질 것까지 잡을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안전을 위해 간단한 항생제 정도 처방하긴 하지만요.
균 별로 보자면, 마이코플라즈마와 유레아의 경우 정상 건강한 여성에서도 발견되는 균으로 그것만 발견될 경우 증상이 없다면 약을 쓰지 않고 지켜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드넬라의 경우 세균성 질염을 유발할 수 있으나 진짜 세균성 질염이었다면 증상을 지금 언급하신것보다 훨씬 심하셨을 겁니다. 칸디다의 경우 쉽게 말해서 곰팡이입니다. 면역이 떨어지거나 장기간 항생제 사용을 할 경우 발생되기도 합니다.
결국, 2주간의 비염과 편도염으로 몸이 약해져 상기 증상균들이 일부 증식하여 가벼운 질염증상을 가져 왔다고 봐야 합니다.
성병균이라는 것은 용어의 차이 때문에 우리 나라사람들이 가지는 오해 중 하나입니다. 정식 명칙은 Sexually Transmitted Disease 입니다. STD라고 하죠. 앞서 균별 설명에서 이야기 했듯, 정상 건강한 여성의 정상 세균총에도 존재하는 균들이지만, 성 관계를 통해 그 균이 넘어가고 넘어 올 수 있기에 성병균이라고 하는거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진짜 성병균(매독, 임질)과는 다릅니다.
그정도 질환이고, 증상이면, 특히 남성에게 있어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대부분 별다른 치료가 필요 없습니다.
혹, 제 답변의 출처를 궁금해 하실까봐 링크 달아둡니다. 미국 질병관리본보(CDC)의 질염 치료 권고안입니다.
https://www.cdc.gov/std/treatment/2010/qanda/vaginitis.htm
https://www.cdc.gov/std/tg2015/bv.htm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