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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박탈성구순염이 의심스럽습니다. 도와주세요.

발병은 약 10년 전쯤으로 기억합니다.

발병 원인은 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렸을 적부터 입술에 침을 바르고, 입술을 떼어내는 습관, 예민한 성격과 스트레스가 영향을 가장 많이 줬다고 생각합니다.
병의 심각성을 느낀 이후부턴 떼어내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생활하는데 불편함을 느껴 계속해서 다시금 떼어내곤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3주간, 그리고 이전에도 3주이상 떼어내지 않은 적이 있었습니다.

통증은 이상하게 전혀 없습니다. 전혀 따갑거나 쓰라리지 않습니다. 빨갛게 붓지도 않습니다.
다만 입술이 사시사철 내내 건조하고, 갈라지고, 각질이 끊임없이 생겨나면서 가피가 벗겨집니다. 각질이 생기는 입술의 하얀 라인을 기준으로 안쪽으로 끊임 없이 가피가 벗겨집니다. 특히나 물이 묻으면 전체적으로 하얗게 불고, 입술 가피가 온통 흐물흐물해집니다. 이때 가장 보기 흉하게 됩니다. 샤워하거나 세수, 양치질할 때 특히 매우 심합니다. 국물마시거나 그냥 물을 마실때도 조심해야 합니다. 약 1달전부턴 물을 안묻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조금씩 묻고, 정도가 약할뿐 전부 하얗게 불어버립니다.

각질을 3주 이상 떼어내지 않은 적도 몇 번 있지만, 저절로 떼어질때도 가피 아래의 다음 피부는 건강한 입술 살이 아닌, 그냥 연약한 생살입니다. 그리고 그 위로 하얀 가피가 만들어집니다. 하얀 가피는 점점 노랗게 되면서 점점 굳어지고 나중엔 조그마한 자극에도 떨어집니다. 이 과정이 끊임없이 반복됩니다.

온갖 립밤(카멕스, 유리아주, 바셀린, 니베아, 프로캄립 에센스, 맨소래담 립퓨어, 등등), 꿀, 녹차팩, 보습을 위해 안해본게 없습니다. 하지만 보습효과 외에 근본적으로 치유되는데는 아무런 효과가 없었습니다.

현재는 입술에 아예 시중에 파는 화학재료가 들어간 립밤은 사용하지 않고 있고, 천연 라놀린(양털 오일), 천연 카렌듈라 젤을 바르고 있습니다. 손 한번 안대고, 면봉으로 조심히 바릅니다. 침 한번 묻힌적 없습니다. 습관은 고쳤습니다. 그리고 거의 1달째 매일 코코넛오일, 비타민C, 비타민B 콤플렉스, 오메가3, 해독주스, 차가버섯, 노니, 각종 차 등 몸에 좋고 피부에 좋다는 거 많이 먹고 있습니다. 치약은 이미 1년전부터 천연 어린이용 치약으로 바꿨습니다. 그렇지만 마찬가지로 호전되지 않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입술에 좋다고 하는 것, 가장 의심스러운 질병인 박탈성 구순염으로
국내, 해외에서 계속해서 찾아보고 혼자 연구하고 있습니다.

물 또한 많이 먹으면 좋다고 해서 3주전부터 하루 1.5L 이상씩 꾸준히 먹고 있습니다.

식습관은 원래 천성이 인스턴트나, 과자, 아이스크림 등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많이 먹지 않고 지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턴 아예 좋지않은 것은 금식을 하려고 밀가루, 라면, 치킨, 피자, 맥주, 커피 등을 입에 대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생활습관 또한 규칙적이고 건강하게 지냈다고 생각합니다. 잠이 부족한 것도 아니고, 원래 잠이 많아 8시간씩 꼬박꼬박 잤습니다. 다만 천성이 남들보다 하품이 많이 나옵니다. 성격인지 모르겠지만 피곤함을 자주 느낍니다. 요즘은 건강하게 먹어서인지 전에 비해 하품이 많이 줄었습니다. 입술과 연관있는지 혹시 몰라 적습니다.

편식 또한 살면서 한 적 없습니다. 골고루 먹는걸 좋아하고, 야채도 다 좋아합니다. 못 먹는거 없어 영양소도 충분히 섭취했다고 생각합니다.

크게 입을 벌리거나 웃을 수도 없습니다. 연약한 입술 살들이 팽팽하게 서로 잡아당기고, 빳빳합니다. (특히 각질이 다 떨어졌을 때 생살일 때 그렇습니다.) 그래서 조금만 입을 벌리면 살이 찢어질까 불안합니다.

피부과는 두 번 가봤습니다. 중학생땐 피부과에서 크림(기억X)을 받았지만 하얗게 묻기만 하고 효과가 없었고, 작년에 동네에 있는 피부과를 가봤지만 리베카(약한 스테로이드 크림)를 받고, 3주동안 각질을 안떼어내고 침도 안바르고 발라봤지만 전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거기선 의사 선생님께 고칠 수 없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전신에 초등학교때 발병한 습진(?) 비슷한 피부질환이 있습니다. 초등학생때 심하게 났고, 연고를 발라 당시에 많이 나았지만 지금까지도 흉터가 있고, 그 흉터 위에 계속해서 건조하고 가렵습니다. 그리고 가끔 조금씩 뜯어집니다. 하지만 일상에 큰 불편함이 없고, 이건 치료하지 않아도 아무 상관없지만, 혹시 입술과 이것이 관련이 있을까봐 적습니다.

하고싶은 말이 많아 생각나는대로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증상은 계속 똑같았고, 고치려고 노력은 해왔지만, 좀더 열심히 노력하기로 마음먹은게 최근 일이라 아직 현재 치료가 되고 있다, 안되고 있다 100% 확신은 못합니다.
그렇지만 어제, 1주전, 한달 전, 작년, 제작년, 계속 똑같고, 열심히 물 안묻히고 열심히 참아봐도 각질이 벗겨지면, 그 각질 아래엔 또다시 생살과 함께 새로운 가피가 올라옵니다. 그걸 볼때마다 답답하기만 하고, 좌절감만 들뿐, 희망이 보이질 않습니다. 이유를 알지 못한 채 항상 똑같습니다.


답변

Re : 박탈성구순염이 의심스럽습니다. 도와주세요.
모하규
모하규[한의사] 모든한의원
하이닥 스코어: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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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한방과 상담의 모하규 입니다.

10년전에 생긴 박탈성구순염으로 오랫동안 고생이 많으셨네요.
보습, 피부에 좋은 음식, 수면습관 등 제가 권유드릴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미 다 실행해보신 것 같습니다.
더욱이 스테로이드까지 발라보셨다면 피부과 치료까지 해보신 것인데, 박탈성 구순염치료 방법중 가장 강력한 치료법입니다.

사람의 피부에는 각질층이 있는데, 그 각질층은 일정 수준 이상 두터워야 피부 장벽 으로서의 기능을 하게 됩니다.
성벽이 두터우면 적군이 쳐들어와도 막아낼 수 있는 것처럼요.

박탈성구순염은 외부자극으로 인해 입술 피부가 과도하게 얇아지고 말씀하신 것처럼 피부안쪽의 생살이 입술 피부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증상입니다.
(훈련이 안된 병사들이 적군과 싸우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피부장벽이 무너진 것이어서 외부 치료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한의학 치료로는 입술주위 기혈 순환을 도와주는 한약을 복용하고 침을 맞고, 한방 보습 연고를 바르는 방법도 있지만 워낙 오래된 증상이기 때문에 치료 성공 여부에 있어서는 명확히 말씀드리기 어렵네요. 피부과 선생님 말씀처럼 매우 어려운 질환중에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답변이 도움되셨길 바라며, 더 많은 의료기관과 상담받아보셔서 해결책을 강구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