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비뇨의학과 상담의 이상훈 입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 전립선염이나 정낭의 염증에 의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장기에 염증이 파급되어 있다 충혈된 혈관이 파열하면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게 됩니다.

1. 전립선, 고환, 요도 등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
혈정액증을 유발하는 가장 많은 원인으로는 염증과 감염을 꼽을 수 있습니다. 35세 이하의 젊은 환자 중 40% 가까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비뇨생식기계의 염증을 유발하는 미생물로는 임균, 클라미디아, 트리코모나스 등이 있고, 장내 세균인 대장균, 녹농균, 프로테우스 등도 염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비특이적인 염증 같은 경우에는 자연치유 되지만, 세균 등의 원인에 의한 경우 제대로 된 진단이 늦어진다면 다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전립선암, 고환암 등 종양의 영향을 받는 경우
악성종양인 경우는 2% 이하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젊은 환자들의 경우 혈정액증에서 종양이 동반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중년 및 노년 남성에게 혈정액증과 전립선암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50대 이상의 남성이라면 정확한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3. 고환 및 회음부에 강한 물리적 충격을 받은 경우
피로하거나 큰 충격을 받으면 코피가 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전립선, 고환 등에 큰 물리적 충격을 받으면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병력청취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병력청취에서는 환자의 연령, 증상이 지속되는 기간과 혈뇨, 배뇨통 등 통증 동반여부, 기간과 빈도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젊은 환자가 일시적으로 1~2회 혈정액증이 생겼고 통증을 동반하지 않는다면 대부분 자세한 병력청취와 신체검사 만으로 충분할 수 있습니다. 그 외, 성전파성 질환 동반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소변검사, PCR검사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40대 이상에서는 전립선암이 혈정액증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전립선암 선별검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치료방법으로는 검사결과에 따라 염증이 원인인 경우 약물치료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외 증상을 동반하고 있다면 필요에 따라 수술적치료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다만, 전립선염과 정낭염 등이 동반될 경우는 재발방지를 위해 꾸준한 치료를 필요로 합니다.

가까운 병원에 방문하시어 검사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