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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거짓말을 하는 아이

현재 9살 여아입니다.

기본적인 성격은 매우 양호 한편입니다. 가정통신문 바탕으로 간략히 적으면, 배려심이 깊고, 책임감도 강하며 학습능력도 뛰어나고 교유관계도 좋은편이며 친구들과도 두루 잘 지내는 편입니다...

그런데, 아기 때 부터 유독 말을 많이 하는편이였고, 말이 많은 편이며 대화하는 걸 무척 좋아하며 즐기는 아이입니다...

4살 이 후 부터 쓸데 없는 거짓말을 한다고 느꼈습니다. 유치원 선생님께 물어보았는데, 그 나이 때는 그럴 수 있다며 그러셔서 그러려니 하고 넘겼습니다...

계속 별 의미없고 쓸데 없는 이야기들을 과장해서 지어낸다고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겨 왔습니다...

그런데 9살 2학년이 되고 며칠 뒤 아이가 부회장이 되었다며 집에와서 자랑을 했습니다.
여느 때와 같이 축하한다며, 반장은 누구인지부터 물어보고 할아버지 할머니도 대단하다며 박수 쳐주었습니다.

학교 상담하러 가서 30분동안 우리아이 너무 잘 지낸다고 이런 저런 얘기 놔누고 상담 끝내려는 찰나에
제가 선생님께,
"참! 우리아이 부회장 되었다면서요?" 했더니, 아니라더군요...
믿을 수가 없어 "아닌데, 우리아이가 됐다던데" 하니 "누구어머님 아닙니까? 하고 확인하더니" 아니라더군요....
뒷통수 맞은 느낌 당황스러운 느낌. 선생님께는 제가 알아서 얘기 나눌 테니 살짝 모르는 척 해달라 부탁하고 집에 왔습니다...
[혹여라도, 오해하실까봐 말씀드리는데, 부반장 반장 이런것 하라고 강요한적도 없고 그게 대단한거라고 설명해본적도 없는데, 느닷없이 와서 거짓말을 했던 겁니다. ]
-> 왜 이 거짓말을 했을까? 생각해보았는데, 너무 하고싶어서 아니면 우리에게 그냥 그렇게 자랑하고 칭찬받고 싶어서 그랬나보다 라고 생각해보았습니다.


당연히 집에와서 혼을 내고 다시는 거짓말 하지 않기로 약속하고 넘어갔습니다.

며칠 뒤, 피아노 학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어머님, 어머님이 바이올린 수업 신청하려고 한다고 했다 해서 전화했습니다"라고 하면서....
그런말을, 한적이 없는데... 수습하고 끊고,
아이를 불러 야단을 쳤습니다...
대뜸 울면서 "바이올린이 하고싶어서 그랬다고" ->바이올린 하고싶어 거짓말 한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한번도 졸라본적도 없었거든요...
심지어, 집에 바이올린도 있다고 했다고... 바로 수업할 수도 있다고 그랬다는군요...
이 거짓말은 또 왜 한 걸까? 라고 생각해봤는데, 분위기가 바이올린을 다른애들이 한다고 하니 휩쓸려 했나? 라고 그냥 추측해보았습니다. (가끔 다른 사람 듣기에 기분좋은 말을 많이 하려고 하는 성향은 있습니다. 뚱뚱한 이모보고도 어린아이인데, 아니에요 이모 예뻐요. 라던지.... 맞없는 식당에서 나올 때 맛있었어요... 한다던지...)

당연히 또 혼내고 정말 다시는 거짓말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러고 사소한 거짓말 또 한번해서 엄청혼나고...(이 때는 도저히 안되어서 체벌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확실히 달라지더라구요.... 이젠 완전 고쳤구나 생각하고 있는데...

또 거짓말한걸 오늘 들켰네요... 저희 집 아래 어떤 아이가 자전거를 잃어버렸는데, 저희집에서 cctv를 확인 할 수 있어서, 그 자전거를 분실한 부모님이 cctv를 보여줄수 있냐고 한적이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핸드폰을 바꾸어버리는 바람에 지나간건 볼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다음날 친구에게 가서 cctv봤는데 좀 뚱뚱한 아이가 가져갔다고 했답니다... 3주 지나서 그어머님을 만나는 바람에 우리 아이가 또 쓸떼 없는 거짓말을 한 걸 알아버렸네요...

혼내고 다시하고 혼내고 다시하고 .

거짓말을 자꾸 하는
우리아이 대체 이건 무슨 심리일까요?? 대략적으로라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또 이런 거짓말을 하는 습관을 고치려면 어떤 방법이 도움이 될지 조언구해봅니다.


답변

Re : 거짓말을 하는 아이
정건
정건[전문의] 정건연세정신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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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정건 입니다.

아동이 3-4세 때는 곧 탄로가 날 거짓말을 하기도 하고 답을 알면서도 자꾸 물어보는 등의 행동이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는

데, 이 시기는 아직까지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잘 구별하지 못하고, 사고가 일차적이며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자아가 발달되면서 양심(초자아)이 발달하게 되는데 보통 9세에서 11세가 되면 거의 완성이됩니다.

양심의 주요 부분은 부모의 행동에서 보여지는 가치에 대한 동일시와 부모-아이 사의의 상호 작용에서 발달하게 됩니다.

또한 학교생활이나 또래 관계에 의해서 영향을 받게됩니다.

아동이 거짓말을 반복하는 경우 습관장애로 볼 수도 있습니다.

아이를 때리거나 야단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야기를 주제로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하면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어야합니다.

거짓말 횟수가 줄어들지 않으면 상담을 받아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