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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펑펑 울고 싶은데 마음처럼 눈물도 잘 안 나오고 과음 후 술기운에 지쳐 잠 드는 날들이 대부분이네요

안녕하세요. 별로 심각한 것은 아니나 혹시나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하여 문의글 올려봅니다.
2년 전 우울증 약 복용했구요. 그와 함께 말초신경 쪽에 문제가 생겨서 안면마비, 몸에 경련, 힘빠짐 등으로 아팠던 적이 있어요. 현재는 이런 것들과 관련이 없을 수도 있지만 먼저 적었어요.
이해 못해주실 수도 있는데 2주 전에 반려견이 죽었구요.
그때부터 예전 우울증 때처럼 많이 힘들어서요. 몸은 여기저기 아프지만 아직 견딜 만해요. 그리고 우선 심하진 않으나 자해도 조금 했다가 정신 차렸어요. 하지만 한번씩 저 스스로에게 치솟는 화 때문에 힘들 때가 있네요. 그리고 명치에 뭐가 꽉 막힌 것 마냥 답답하고 숨도 잘 안 쉬어집니다. 이게 가장 힘드네요. 가슴을 누르면 많이 아프고 심장이 쿵쿵 뛰는 게 귓가에 들리는 것 같고 가슴이 안 눌러도 많이 아파요. 무기력.. 마음은 이미 움직이는데 자꾸 의욕이 없어집니다. 그 후로 매일매일 악몽을 꾸고 있구요. 소화가 안되서 힘들 정도로 폭식도 늘었어요. 펑펑 울고 싶은데 마음처럼 눈물도 잘 안 나오고 과음 후 술기운에 지쳐 잠 드는 날들이 대부분이네요. 솔직히 정신과를 다시 가고싶진 않은데 점차 괜찮아질 수 있을지, 그래도 다시 한번 더 가보는 게 좋을지.. 아니면 한방쪽으로도 진료가 가능할 지 궁금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Re : 안녕하세요. 별로 심각한 것은 아니나 혹시나 도움을 받 ...
정건
정건[전문의] 정건연세정신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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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정건 입니다.

반려견을 떠나 보내셨군요.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반려견을 가족같이 생각하는 경우 반려견이 죽었을 때 가족을 잃은 것과 비슷한 애도반응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나타나는 반응은 정상적인 애도반응 일 수도 있습니다.

정상적인 애도 반응인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회복되게됩니다.

그러나, 너무 많이 힘든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우울증을 앓았던 경우에는 우울증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줄어들지 않으면 다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