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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치료가 필요한 우울증인지 어떻게 판단하나요?

힘든 일을 많이 겪었습니다. 떠오르기만 해도 눈물이 흐를 만큼 상처 받는 순간이 많았어요.
하루에도 몇번씩 자꾸 눈물이 납니다. 감성적인 성격이기는 한데, 더욱 심하게 감성적인 사람이 되었습니다.
상처 받은 기억이 불현듯 떠오르면 심장이 두근두근 거립니다.
길을 가다가도 눈물이 나고, 작은 일에도 집중하는 것이 힘이 듭니다.

그러다가 괜찮아지면, 또 제 일상을 살아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관계에서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거나, 제가 능력이 없음을 느끼는 작은 자극이라도 찾아오면
우울감에 압도되어 삽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치료가 수반되어야 하는 우울증'이 도대체 어디부터냐는 것이니다.
참으면, 또 참는대로 살아집니다.

'이유가 없는 우울증'이 아니라 '이유가 있는 우울감'이기에 원인만 해결되면
저는 다시 신나게 살아갈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스트레스 상황과 좌절에 너무도 취약하여
쉽게 무너져내린다는 것입니다.

스트레스가 심할 때는 죽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하고, 오랫 동안 꺽꺽 거리면 웁니다.

이런것도 우울증인가요?

저는 병원을 찾을 때, 좀 여러 군데를 가보는 편인데요.
사실, 정신과 의사 선생님들께서 그렇게 깊이 듣지 않으시고, 너무 기본적으로 약을 처방해주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우울증을 진단하는 명확한 진단방법이 있나요? 아니면, 의사 선생님들께서 자의적으로 판단하시는건가요?

제가 어느정도 선에서 병원을 찾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ㅠ


답변

Re : 치료가 필요한 우울증인지 어떻게 판단하나요?
장혜련
장혜련[전문의] 분당 내마음 정신건강의학과의원
하이닥 스코어: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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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장혜련 입니다.

힘든 일을 겪고나서 눈물이 많아지고 안좋았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긴장감에 둘러싸이기도 하는 증상을 겪고 있나봅니다. 많이 힘드시겠지만 일상을 살아내고 있다니 참 다행입니다.

우울증은 우울한 기분, 이와 동반되는 신체증상 ( 가슴 답답함, 불면, 식욕 저하 등), 인지기능 증상 ( 죄책감, 자살사고, 자존감 저하 등 ) 등이 생기는 복잡하고 다양한 질환입니다.

우울증은 정신의학적으로는 크게 4단계로 설명드릴수가 있습니다.
1. mild, 경도 우울증
2. moderate, 중등도 우울증
3. severe, 심한 우울증
4. severe with psychotic feature 정신병적 증상이 동반된 심한 우울증

이에 대한 기준은 우울증에 관한 몇 가지 심리검사를 통해서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만 정신과적 검사가 혈액검사나 MRI &CT 검사처럼 명확한 기준은 아직까지는 없습니다.
임상전문가의 면담과 심리검사의 결과에 따라서 우울증의 단계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4단계의 경우는 입원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3단계의 경우도 자살사고 및 자살시도 반복되는 경우, 자살의 위험성이 높은 경우 입원하기도 합니다.

경도의 우울증은 약물 치료 없이 상담과 환경의 변화에 따라 호전되기도 합니다만 감기에 잘 걸리지 않게 하기 위해 신체적 건강관리 및 면연력을 강화시키듯이 우울증에 잘 걸리지 않도록 꾸준한 상담이나 정신분석을 통해서 정신건강을 강화시키기도 합니다.

중증도의 우울증의 경우는 약물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는 항우울제의 발전으로 인해 약물의 종류도 많고 부작용도 많이 줄어들었고 약물 의존의 경우는 항불안제에 반해 희박합니다. 단기적으로 몇 개월 사용하고 중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우울증을 구분하는 의학적 방법 중의 하나가 내인성 (endogenous) 과 외인성 (exogeous) 우울증으로 구분도 합니다. 내인성 우울증은 타고난 성향... 약간 쉽게 말하면 유전성향이 있는 예를 들어 우울증의 가족력이 있다던지 우울한 성격등을 말합니다. 외인성 우울증은 환경이나 외부적인 스트레스 ( 이별, 사별, 트라우마, 경제적 충격등 ) 에 의한 우울증을 말합니다. 항우울제는 내인성 우울증에 더욱 효과적입니다.

귀하께서 말하시는 심장이 두근거리고 우울감에 압도되고 일상에서 마주치는 스트레스 상황과 좌절에 취약하여 쉽게 무너지고 죽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하고 오랫동안 꺽꺽 우시는 것을 비추어 보면 경도의 우울증에서 중증도의 우울증의 경계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정신적인 면역력을 증가시키시는 방법을 권유해 드리며 필요하신 경우는 정신과 전문의의 진단하에 항우울제를 복용하실것도 권합니다.
우울증은 누구나 겪을수 있는 질병이며 얼마든지 치료 가능합니다.

힘내시고... 앞서 말했듯 경도의 우울증은 약물 치료 없이 상담과 환경의 변화에 따라 호전되기도 합니다. 아래 평소 우울증을 예방 혹은 극복하기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만한 생활습관을 함께 안내드리겠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인듯 하지만 생활속 작은 변화가 질문자분의 마음에, 건강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좋은 날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우울증 극복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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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