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안과 상담의 강신욱 입니다.

'신경성'으로 즉, 스트레스와 안압 간의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없습니다.

물론,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다, 라는 말이 있듯이 멀리멀리 돌아서 관련성(특히, 혈류장애에 의한 정상안압녹내장의 경우)을 찾자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만 직접적으로 안압을 올리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눈을 직접 누르거나, 물구나무 서는 것과 같은 행동에 의해 안압은 일시적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세수할 때 눈을 마사지 하는 정도를 안압과 관련짓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마도 '눈이 꼭 누르는 것처럼 아프고 어지럽고 속이 울렁거리는' 증상을 안압 때문이 아닐지 염려하시는 것으로 보이는데, (물론 안질환이 있어서 안압이 '실제로' 높을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는, 진료를 하지 않은 이상 단정하기 어렵겠습니다만) 이 같은 증상이 안압 때문은 아닌 경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급성폐쇄각녹내장이라고 하는, 녹내장의 특수한 형태가 있는데 이 때 안압은 50~60mmHg이상으로 급격히 상승하고 불빛에서 무지개가 보이고 사물이 뿌옇게 보이고 안구통 두통, 메스꺼움이 동반되는데 워낙 드라마틱하게 발현되는 녹내장형태이다 보니 매스컴에서도 많이 다루는 것 같습니다.

이 때문인지, 녹내장 혹은 안압, 이라고 하면 이러한 증상을 떠 올리는 분들이 많고, 반대로 유사한 증상이 있을 때 안압부터 걱정하는 예를 많이 봅니다만 실제 이처럼 발현되는 녹내장은 1%도 안 됩니다. 거의 대부분의 녹내장은 아무런 자각증상이 없습니다.

건조증이나 눈 표면의 염증, 혹은 도수가 제대로 교정되지 않은 상태(예컨대, 원시가 부족교정되거나 근시가 과교정된 상태) 등이 더 흔한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증상이 지속된다면 안과에서 간단히 진료 받아보시는 것도 권해드릴만 한 것 같습니다.

도움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