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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공황장애인지 스트레스인지 가슴이 두근거리고 명치가 막힌 느낌이 있습니다.

공황장애인지 스트레스인지 요즘 심장이 평소보다 심하게 두근거릴때가 많고 밥을 먹다가 갑자기 가슴 명치쪽이 꽉 막힌 느낌이 들면서 조금만 밥을 먹어도 배가 부르고 약간의 울렁거림과 더이상 못먹겠다는 거부반응이 있습니다. 그러고나서 명치쪽에 꽉 막힌 느낌이 사라지면 또 배가고파오고 먹으면 또 명치쪽이 꽉 막히고 그렇습니다. 소화도 잘 안되고요. 오후가되면 눈이 너무 피곤해져서 졸음이 쏟아지고 밖에 있다가보면 머리를 한대 맞은거처럼 띵하고 멍합니다. 집중도 잘 안되고. 한가지 일을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다른 생각을 하고 있고요. 층간소음으로 1년 정도 시달렸는데 그거 때문인지. 뭐 때문인지. 명치쪽이 항상 꽉 막힌거 같이 답답해서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뱉어야만 숨을 쉬는거 같은 느낌입니다ㅜㅜ


답변

Re : 공황장애인지 스트레스인지 가슴이 두근거리고 명치가 막힌 느낌이 있습니다.
허정원
허정원[한의사] 자미원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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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한방과 상담의 허정원 입니다.

사람의 소화기는 음식에만 반응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실제로는 음식을 소화시키는 기능보다도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생각에 의해서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로 소화기가 약한 분들에게서 이런 경우가 더 자주 일어나는데요.

평소에 엄청 소화를 잘 시키는 분들을 제외하고 약간 소화력에 자신 없는 분들이 어려운 사람과 함께한 식사 자리나 불편한 얘기가 오가는 자리에서 식사를 하게 되면 어김없이 소화가 안 되거나 체하거나 머리가 아파오는 등의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음식은 좋은데 분위기가 안 좋아도 소화가 안되는 느낌이 들 수 있는거죠.

결국 위나 대장이라는 게 음식이 아니라 분위기나 스트레스에 더 예민하게 반응해서 움직임이 둔해지면서 소화불량이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심장이 두근거림이 심해지고 명치쪽이 막히는 느낌이 드는 것도 결국 이런 것과 맥락을 같이 합니다.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서 자율신경(교감신경)이 흥분되어 있는 상태가 되면 소화기의 기능은 떨어져서 체한 것처럼 답답해지고 가슴은 더 두근거리고 얼굴이 상기되거나 메스꺼움, 두통, 머리가 멍해지거나 심하면 설사 등과 같은 변화들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교감신경이 항진된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나면 그 이후에 극심한 피로가 찾아올 수도 있겠죠. 극도로 긴장했다가 긴장이 풀리면 엄청난 피로가 밀려오는 것처럼 말이죠.

결국 지금 말씀하신 증상들은 교감신경의 흥분상태가 오랫동안, 만성적으로 지속되면서 거기에 반응해서 오장육부가 힘들어 하고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의 상황을 유발한 스트레스 요인이 있었기 때문에 그 스트레스 요인이 해결이 되거나 혹은 스트레스 요인을 스트레스라고 생각하지 않는 방법으로 예민해진 감각을 살짝 무디게 만드는 방법 혹은 다른 곳에 집중하거나 여행, 취미 생활 등을 통해서 새로운 자극을 줌으로써 항진된 교감신경을 떨어뜨려 주는 방법이 필요해 보입니다.

복식호흡이나 명상 등 호흡법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구요.

이런 상황이 너무 장기적으로 길어지게 되면 오장육부가 받는 스트레스가 커지고 그로 인해서 몸이 얘기하는 증상들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최대한 마인드 컨트롤이나 새롭고 건강한 자극이나 변화를 통해서 이겨내실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그런 변화를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이 용이하지 않으시다면 한약을 통해서 조금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증상으로 신경정신과를 가면 신경안정제 계열의 약을 처방받게 되는데요.

아주 심할 때 진정시켜주는 의미는 탁월한 효능을 얻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복용하기에는 의존성이나 금단 증상 등의 부작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썩 권해드리지는 않는답니다.

몸과 마음이 다르지 않다는 한의학적인 접근 방법으로 살짝 몸과 마음을 쓰다듬어 주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