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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수면제 금단증상 반동증상 극복 문의

안녕하세요. 제가 한때 극심한 업무스트레스로
불면증에 고생하다가 아래약을 처방 받아 현재 2년 8개월째 복용하고 있습니다.

처음 처방은 저녁약 센시발정 10mg 1정, 리보트릴 1정, 라제팜 1/2정 이었습니다.
최근 8개월 전부터는 약효가 떨어져
센시발정 10mg 1정, 리보트릴 1정, 라제팜 1정으로 약을 증감 하였습니다.

현재 회사 업무 스트레스도 거의 사라지게 되었지만
불면증이 지속되고 편하게 자기 위해 약을 습관적으로 먹다보니
이제 약 없이는 잠을 잘 잘 수 없게 되었습니다.

또한 약을 먹지 않고 참으면 불면 뿐만 아니라
돌발성 두통과 극심한 위장장애에 시달립니다.
그리고 다시 하루 이틀 만에 약을 먹게 되면 숙면을 취하게 되고 두통 위장장애도
말끔히 사라져서 더욱 약에 의존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이런 증상이 약의 금단증상인지 몰랐는데
어느날 약을 하루 이틀 먹지 않고 견디면 두통 위장장애가 생긴다는 것을 발견했고
금단증상이라는 것도 알게되었습니다)

특히 스트레스 상황이 발생되면
그날은 자연스럽게 약을 먹고 자는 상황이 반복되니까
이제는 작은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약을 먹지 않고는 전혀 잠을 잘 수 없습니다.

평생 약을 먹고 지속적으로 약을 증량해야 효과가 유지되는 것이 걱정되어
현재 약을 줄이기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1) 제가 확인해 본 결과 불안증상과 우울증상이 없음에도 불면증으로 약을 먹을때
리보트릴(안정제) > 라제팜(수면제) > 센시발정(우울증) 순으로 금단증상과 의존증이 크다고 하는데 맞는지 궁금합니다.

특히 며칠간 약을 먹지 않으면 두통과 극심한 소화장애가
생기는데 그 원인이 라제팜 부작용인제 리보트릴 부작용인지 궁금합니다.
(저도 여러번 실험을 했는데 잘 찾지를 못하겠습니다. 일단 리보트릴로 간주하고 리보트릴은 안먹고
있습니다, 센시발정은 제가 실험해 본 결과 수면에 아무런 효과가 없어 몇달째 먹지는 않아 일단 금단증상과는 상관이 없는것 같습니다)

2) 최근 약을 줄이기 위해서 제가 생각한 다음 패턴으로 약을 먹는데 적절한지 궁금합니다.

일단 우울증약이 비교적 안전하다고 해서 센시발정(우울증)대신 수면효과가 있는 우울증약인 명인트라조돈염산염정 25mg으로 변경해서

첫째 날은 명인트라조돈염산염정 25mg 1알만 먹고(새벽에 잠이 깰때가 많고 다음날 컨디션이 좋지않지만 참고 견딥니다)
두째 날은 라제팜정 1/2정만 먹습니다.(비교적 숙면을 취합니다) 이 패턴을 반복적으로 하고 있는데
이 패턴이 적절한지 궁금합니다.
(라제팜 1/4정은 시도했지만 지금 상황으로 도저히 지속적으로 버티지는 못할것 같아 포기했지만 궁극적으로는 라제팜 1/4을 거쳐 안먹는 단계까지 가는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리보트릴은 금단증상의 원인 같아 일단 안먹고 있는데
리보트릴 1/4정을 먹었을때 수면효과와 명인트라조돈 1알은 수면효과가 비슷한 것 같은데
무엇이 효과적일지 궁금합니다.

아니면 다른 패턴의 약들로 갈아타는 것이 더 효과적인지도 궁금합니다.
(제가 본격적으로 약을먹기전 약한 단계의 디아제팜정을 먹어서 이제 디아제팜은 아예 아무런 효과가 없습니다)

※ 불면 극복을 위해 지금 하고 있는 노력은 1) 오전에 25분간 빛 테라피 기기를 구입해서 쬐고 있으며
2) 불면에 효과가 있다는 영양제인 녹티마2알, 포카디온 1알을 병원약과 같이 먹고 있고, (불면 한약도 먹었는데 입면에는 도움은 되는데 새벽에 깨고 금액적으로도 부담되어 중단하였습니다)
3) 1개월 전부터 명상학원에 등록해서 저녁에 1시간 가량 명상과 스트레칭 수준의 체조를 하고 있고
4) 수면위생을 위해 베개등 각종 침구류도 다교체하고 당연히 tv, 야식 , 카페인, 밝은 조명 등은 피하고 있습니다.
5) 또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자전거타기, 산책, 독서, 글쓰기 등 취미생활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 좀처럼 라제팜 1/2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혹시 어느 순간 라제팜 1/2정도 효과가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라제팜 1/2을 연달아 먹는 상황은 최대한 피하고 있습니다.

병원 수면클리닉 프로그램을 보니까 무호흡 치료(여기는 전혀 해당되지 않습니다) 또는 심리치료가 있던데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고 약을 끊기위한 기타 다른 방법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답변

Re : 수면제 금단증상 반동증상 극복 문의
최성환
최성환[전문의] 인천우리병원
하이닥 스코어: 1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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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의 감사 인사 |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최성환 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큰 고문이 잠 못자게 하는 고문이지요.
하지만 이 고문도 고문만 끝나준다면 아주 깊은 잠에 빠져들 것입니다.
스스로 잠을 자지 못하는 것, 어찌보면 이것이 잠못자게 하는 고문보다 더 무서울 듯 합니다.

사람들은 왜? 약물치료 말고 다른 방법의 수면유도 방법이 없을까? 고민해왔지만 뾰족한 해결방법이 없습니다.

특히나, 요즘 분들은, 자극적이거나, 확실한 것 만을 좋아하셔서,
보편적 ( 보편적이는 말은 타당하다는 말입니다 ) 적인 방법에 비웃고, 비정상적 방법에 환호합니다.

1. 일단, 아침에 일어나서 몸을 푸는 체조를 하고, 자기 전에는 낮동안 긴장된 몸을 푸는 체조를 해야합니다.
(사실...나는 매일 아침 저녁으로 헬스장 가서 몸을 풀고 오는데, 왜 잠이 잘 안올까요? 라며 푸념하는 분들이 계신데
그 이유는, 운동하고, 샤워하고 집에까지 다시 오는 동안에 잠이 다 깨버리기 때문입니다.
집에서, 즉, 잠자리 옆에서 하세요 )

2. 아침식사는 많이 하되, 저녁식사는 가능하면 적게 드셔야 합니다.
잘 동안에 피가 뇌로 가있어야지 위장에 가있으면 뇌가 빨리 회복되질 않지요.
또한 지금 보다 저녁식사를 일찍하시고, 간식을 드셔서는 안됩니다.

3. 요즘의 스마트폰, 컴퓨터, 패드 등은, 100% 불면을 보장하는 제품들입니다.
잘 때에 안보면 된다가 아니라, 낮 동안에 보았던 삼원색 빛의 잔상이 뇌의 후두부에 남아 계속 깊은 잠을 방해하게 됩니다.
고로 최소한 잠자기 2시간 전에는 이러한 발광물체를 주시해서는 안됩니다.

4. 아침에는 몸을 깨우기 위해서 샤워를, 밤에는 몸을 안정시키기 위해 몸을 뜨듯하게 담그는 목욕을 해야 합니다.

5. 아무리 늦게 잤고 피곤하더라도, 잠드는 시간은 일정하지 않아도 좋지만, 일어나는 시간은 반드시 일정해야 합니다.

이것들이 바로 수면위생의 기본입니다. 유치해 보이니 아무도 안 지키겠죠?

님께서 문의하신 3가지 약물 중에,
가장 중독성이 높은 것은, 리*트릴이 아니라 라*팜입니다. 센*발은 수면에 별로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줄이는 단계를 사무적으로 말씀드리면, 라*팜, 리*트릴, 센*발 순으로 제거해 나가야겠지요.

질문자에게 맞는 신경안정제는 리*트릴이 아니라 디아제팜입니다.
긴장이 잘되고 다행감을 잘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디아제팜이 훨신 낫지요.
그리고, 트라조돈을 계속 사용할 것이라면, Quetepine 이라는 항정신병약을 아주 소량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을 수 도 있다는 점.
( 주치의와 상의하세요 ).

이것 저것 다 떠나서, 질문자께서 주치의와의 관계가 좋고 협조가 잘 된다면,
여러 약 여러가지 사용하지 말고, 딱 한가지를 권합니다.

Mirtazapine, 즉 Remeron 이라는 상품명으로 나와 있는, 강력한 항우울제가 있습니다. 악성불면증에 사용하는 약물이지요..
약간의 주의 사항이 있지만, 적응하면 많이 좋아집니다. <-- 이건 주치의와 꼭 사용하시고요.

물론, 일반 수면제 보다는 비싸겠지만, 안정적인 새로운 약물이 등장해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그 효능이 확실히 증명되지는 안았지만,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약이 있습니다.
멜라토닌 성분으로 된 서카딘 ( Circadin ) 이라는 약물이 있어,
이는 자연스럽게 24시간의 주기를 유지시켜 자연스럽게 수면을 이루어준다고 하여, 요즘 인기입니다.

일단, 이 정도의 정보를 지니시고, 향후 치료에 대한 계획을 세워보십시요.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