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최성환 입니다.
맥박이 빠른 것을 보니, ( 물론 일시적으로 맥박이 100에 이르더라도
신체적인 병일 가능성은 별로 업을 듯 합니다 ).... 불안 증상이 있는 것이 맞네요.
님이 가진 불안 증상은 강박증과는 조금 달라보이네요?
게다가 현재 계속 약을 복용중인 것도 아니고....
조금 더 쉽게,,, 그러니까, 편하게 생각합시다.
우울증 약이 강박증 약인데,,,
일부 우울증 약들은 집중력을 개선시켜 줄 수 있다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 일부 우울증 약이란, 우울증 약 중에서도, 그나마 최신약들인,
Fluoxetine, Paroxetine, Venlafaxine, Citalopram, Sertraline 등 )
집중력 그 자체를 올려 줄 수도 있겠지만, ... ' 잡다한 잡념을 제거해서
결국 집중력만 남게 해준다 ' 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할 듯 합니다.
그래서, 제가 권하는 것은, 예전에 강박증으로 치료할 때 보다는 적은 량으로,,,
가령,,, 오전에 Citalopram 5 ~ 10 mg 정도에, Beta-blocker 인
propranolol ( Inderal) 10mg 정도만으로 해서 처방을 받으셔서
계속 복용하시면 어떨까? 합니다.
제가 위에서 말씀드린 항우울제들은, 일부이겠지만, 학업에 몰두해야 할 고등학생들이나
재수생.. 심지어는 고시생들도 처방 받아 복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데랄은, 각종 국가고시나 수능시험 볼 때에 비상용으로 가져가기도 하지요.
그리고.. 감정 / 방어기전... 님의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강박증의 주된 방어기전은, 자신의 강박적 행위를 위로받기 위한
" 합리화 rationalization " 가 주된 방어기전이고,
좀 더 병적인 방어기전은 " 투사 : projection " 이 되겠지요.
하지만, 자기보호본능적 방어기전도 발생합니다.
이건 증상을 극복하고 살아남기 위해 사용되는 것이지요.
안하기 undoing : 은 하지 않고 아예 포기해 버리는 것입니다.
그동안 만나던 사람도 안만나면 참 편해지지요. ( 요즘 제가 그렇답니다 )
더 중요한 것은 지식화 intellectualization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감정 emotion 으로 나타나야 할 반응이, 지적인 반응으로 나타납니다.
가령, 누가 아프다고 하면,,, 감성적인 사람들의 반응은,,
" 어 많이 아파? 어떻게? 좀 쉴래? " 이지만,
강박적인 사람들의 지식화된 반응은, " 음, 체온이 몇도야? 언제부터 그래?
크게 심각한 것은 아닌데? 무엇 때문에 열이 나는 거야? " 라고 반응하게 됩니다.
내 마음 속의 감정을 감성 그대로 건들면,, 많이 아프고 힘들죠....
그냥 지식적으로, 과학적으로 모든 현상을 보고 설명하면, 감정도 개입 안되고 편합니다.
<-- 굳이 그리 나쁜 방어기전은 아닙니다... 남들이 볼때에,, "
참 정(情) 없다, 냉정하다, 싱겁다 " 로 보일 지라도, 일단 내 마음이 편하고 봐야겠지요?
좋은 답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