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최성환 입니다.
세상엔 설명하기 어려운 것들이 참 많지만, 그 중에서도 정말 설명하기 힘든 것이 사람의 몸입니다.
아직까지도, 의학뿐만 아니라 과학, 철학, 기타 모든 분야에서 사용하는 용어가 기질적(organic)과
기능적(functional)이라는 두가지 상반된 의미를 가진 단어입니다.
가령 뇌의 특정부위에 이상이 생겨서 불안감이 온다면, 이는 기질적 원인을 가지고 있는 것이고,
뇌의 특정부위에 이상이 없는데도 불안감이 온다면, 이는 기능적 원인을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과학이 아무리 발달한다고 해도, 모든 비밀을 캘 수가 없겠지요.
가령 옛날에 현미경이 없던 시절에는, 그냥 겉모습만 보고 이상이 없다면....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였을 것을, 지금은 그냥 현미경도 아닌 초고성능의 전자현미경으로 세포의 안쪽까지 들여다 보며
무엇이 문제인지를 찾아낼 수 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님이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설명하자면,
생활하시는 순간 순간에 ( 혈압도 하루 24시간을 기준으로 하면 올랐다, 내렸다, 정상이 되었다 하는
변화가 계속 일어나고 있겠지요? ) 뇌나 신경의 신경전달 물질이나 호르몬의 변화가 있다거나,
그 용량이나 강도가 잘 조율이 되고 있지 않아서, 무언가 몸에 이상을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 이상이 없어 보일지라도 ..말이지요 *
그렇다면, 규칙적으로 조정되고 조율되지 않는 것을 잘 잡아주고 조율이 잘 맞도록 해주어야 겠지요?
마치, 악기인 기타의 기타줄은 멀쩡하지만, 줄의 조율이 잘 안되어 있으면 음정이 안맞는 것과 같습니다.
악기는 멀쩡한데 소리가 이상하다? 음이 안맞는다?
새 악기를 장만할 것이 아니라, 줄을 잘 조율해봐야겠지요?
한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우리가 보통 심리적이라고 말하는 것과
신경성이라고 말하는 것이 있습니다.
마음 편하게 먹으라는 것은, 심리적인 것을 조율해 줄 수는 있을지 몰라도,
"신경성" 상태까지 조율해 주지는 못합니다.
이러한 신경성 상태는, 장기적으로 볼 때에 ( 물론 신경안정제가 일시적인 도움을 주기는 하지만,
오래 사용할 수 없고 의존의 위험이 있습니다 ), 위에서 말씀드린 신경전달 물질이나 호르몬을
조율해 주는 그런 치료약물을 선택하는 것도, 문제 해결의 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현재의 의학과 과학으로는 보이지 않는 문제..........
약물치료에 기대를 걸어 볼 수 도 있습니다. 즉, 특정 신경전달물질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항우울제(우울증 치료제)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그 방법일 수 있는데,
신경과 말고, 정신건강의학과(정신과)를 방문하셔서 더 상담해 보셨으면 어떨가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집에서 사용하는 혈압계는 혈압의 변동을 파악할 수 는 있어도,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높은지, 낮은지를 판단할 수 없습니다.
같은 동일한 혈압계로 여러사람을 측정해 본, 그리고 측정하고 있는 혈압기계가 훨씬 더 정확하겠지요?
님의 경우에는, 집의 혈압계보다는, 병원의 혈압 결과가 더 정확할 수 있으니,
혈압 문제에 조금 더 신경써서 진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