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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단순히 건망증일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고1 여학생입니다.
고등학교 입학 후 지금까지 체력이 부족해 여러 어려움들을 겪었습니다. 중3때 진단받은 미주혈관성 실신이 6.7월 자주 일어났었고, 두통도 심해 대학병원에 내원하여 각종 검사들은 받았어요. 뇌 mri 찍었구요. 물론 아무이상 없었지만 오후로 넘어가기만 하면 급격한 체력저하로 학교생활에 지장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 사이에 갑자기 과호흡증후군과 심장이 엄청 빨리 뛰었고 7월 15일 소아정신과로 에약도 잡혀있습니다. 그런데 제게 아무한테도 말 못한 것이 있었요. 건망증이 심한것 같아요. 물건의 이름이 생각이 갑자기 생각이 안나고 친구이름도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어.. 단순히 정말 누구나 겪는일이라고 생각했어요. 누구나 이름이 기억나지 않거나 물건을 못 찾는 일은 흔하디 흔한일이니까요. 최근에는 정말 믿고 의지하는 친구에게 포털사이트 아이디와 비빌번호 EBS 아이디와 비빌번호도 넘겼습니다. 메신저 비빌번호 이미 없애버린상태이구요.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할 까봐 어떠한 잠금장치도 하지 못했어요. 목요일까지 시험기간이에요. 제가 지금 무슨 정신으로 시험을 보는지 모르겠어요. 이틀째이지만 마킹은 제대로 한 건지도 잘 모르겠어요. 불안해하지 않을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아이디를 부모님께 맡기지 못한 건 이미 너무 많은 걱정을 드렸고,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고 단순한 아주 단순한 건망증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장난치지 말라는 반응이 싫었고 믿어주지 않을 것 같아 맡기지 못했습니다 아래로 여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그 아이한테 맡기기도 좀 그래서 결국 지금으로써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친구에게 부탁했습니다. 글 쓰기전까지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하나라는 생각이 컸어요. 냉장고에서 핸드폰을 갖고나온 지금 저는 혼란스럽네요.
빠른 답변부탁드립니다.


답변

Re : 단순히 건망증일까요?
최성환
최성환[전문의] 인천우리병원
하이닥 스코어: 1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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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최성환 입니다.

변화에 대한 스트레스에 적응하는 능력이 잠시 떨어진 듯 합니다.
그러므로 여유를 가지고 좀 더 느긋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마음이 급하다 보니, 머리속은 잡념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 하루에 10가지 일을 하려다가 하나도 못하는 것 보다는 하루에 한가지 일이라도 제대로 하는게 좋겠네요."

진부한 답변이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할 말입니다. 님의 상태에는 이것이 명약이니까요.

" 잘 먹고, 적당한 운동을 할 것 "


기억력의 감퇴는,

혈관미주신경실신 (Vasovagal Syncope) 동의어: 심장신경성 실신(Neurocardiogenic syncope) 증상과
관련하여, 혹시 뇌로 피가 잘 가지 않아서, 또는 신경이상으로 기억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유추는 해볼 수 있지만, 님의 검사 결과로 추측해 보건대, 이와는 관련이 없어 보입니다.

기억력의 감퇴는, 오히려 심리적인 문제 같습니다. 즉, 집중력이 감소된 것입니다.

즉, 여러가지 걱정과 잡념으로 인하여, 기억력이 감퇴된 것 같은 느낌입니다.

사람에게는 기본적인, 기억의 3 단계가 있는데, 그것은,

기억할 것을 가져오고
기억한 것을 보관하고
필요한 기억을 찾아서 가지고 나오는 세가지 과정입니다.

기억력의 감퇴는, 대부분, 이 3 단계 중 한단계 혹은 그 모두의 이상에서 발생합니다.

님의 경우는,
기억할 것을 가져오고, 잘 보관은 해 두었는데,
어디다 보관했는지? 정신이 없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보관 할 당시에 정신없이 아무 곳에도 보관하다보니,
꺼내올때에, 어디다 두었는지를 모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뭔가.. 정말 급한 마음이 자신을 지배하고 있네요?

내과적 치료도 중요하겠지만, 마인드 콘트롤이 많이 필요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현재, 드시는 약인 인*놀에 대해서는 담당 주치의 선생님과 한 번 더 의논해 보십시요.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