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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사람들 앞에 서면 무서워요

초등생 때 수업 중에 책읽기를 시키면 책을 제대로 못 읽을 장도로 소심하긴 했지만 왕따를 당하면서부터 더욱 심해졌습니다
성인이 된 지금도 기 쎄보이는 여자가 몰려있는 곳에 있기만 해도 긴장되고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거나 사람들이 저에게 주목 했을때 너무 긴장이 되어서 손도 떨리고 말도 떨리고 땀도 나고 너무 힘듭니다
꿈이 교사인데 이런 것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ㅠㅜ 이런것도 병인가요?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답변

Re : 사람들 앞에 서면 무서워요
최성환
최성환[전문의] 인천우리병원
하이닥 스코어: 1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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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최성환 입니다.

마음고생도 심하시고, 미래에 대한 걱정도 많으시겠네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너무 걱정 안하시는게 좋겠네요.

대인관계와 사회경험을 늘려나가시다 보면 좋아질 듯 하네요.
(물론 시도하는 것이 겁이 나겠지요? 수영 잘 못 하는 사람이 물을 접하면 두려운 것이나 마찬가지 현상인데,
수영을 배워보던지 아니면, 물에 자주 들어가야겠지요?)

사람들과 길게 이야기하거나, 자신의 감정을 싣지 않은 대화를 마치 연기 대사처럼 몇가지 경우를 외워서
형식적으로 사람을 대하는 연습을 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왜냐하면, 연기자들 중에는 의외로 엄청 소심한 사람들도 있더라는 것이지요. 연기할 때에는 아주 대범한데,
자신의 실제 일상생활에서는 소심한...그런 연기자들도 있다는 것.

다시 쉽게 설명하자면, 격식이나 형식을 가지고 그져 사교적 혹은 외교적인 제스쳐(몸동작) 혹은
화법(이야기법)을 나름 몇가지 상황을 가정하여 스스로 만들어 훈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도,, 형식적 대화가 상당히 서투른 의사입니다.
어쩔 수 없이 판에 박힌 형식적 대화를 외우다시피해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기하는 건데 어쩝니까? 연기를 잘하면 상대방들이 자연스럽게 봐주겠지요.

님은 형식적 대화나 만남에서 조차도,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려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두려운 것입니다.
" 마치 다른 사람들이 나의 마음이나 약점을 미리 알고 있는 듯한 느낌? "


지금 실수 안하면, 나중에 하게 되는데,,,
지금은 실수해도 되는 나이입니다. 자꾸 실수를 거듭하면 더 소심해지고 더 기어들어가는 사람도 있는 반면,
많은 사람들은 실수를 통해 배우고, 실수를 통해 뻔뻔스러워지기도 합니다.

해답은 : "뻔뻔스러워 지자" 입니다만,,,,,


굳이, 병명을 붙이자면, 예전에는 대인공포증, 대인기피증이라 부르던 것인데,
요즘에는 " 사회불안장애 " 라는 병명을 사용합니다.

물론, 너무 힘들 때에는 치료제도 있어서, 진료 받고 처방을 받아, 비교적 쉽고 편리하게 약물복용 치료를
택할 수 있는데, 한가지 유의할 점은, ' 신경안정제 '를 무조건 처방받지는 말라는 것입니다.
효과야 빠르겠지만 의존성이 있습니다.

정신의학과전문의라면, 의존성이나 중독성이 없는, 사회불안장애 혹은 기타불안장애 때에 사용할 수 있는
적절한 약물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급하다면, 그런 약물을 복용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일단은 약물치료나 상담치료 보다는,
아무도 없을 때에, 책을 큰 소리로 또박 또박 읽기를 매일 일정시간 반복훈련하십시요.
책 읽는 자기 목소리도 녹음해 보고 들어보시고, 이상하게 들리면 교정하시고요.
( 자기 목소리 녹음해서 들으면,, 아무리 훌륭한 앵커라도 자신의 목소리에 실망한다고 하더라고요 )..

큰소리로 읽기는 중요합니다. 발표나 강의를 하는데 있어서 필수적 상황이잖아요?

선생님이 될 것이라 예측하고 훈련하시지 마시고, 유명 방송사의 뉴스 앵커나 사회자(진행자)가 될
결심을 먹고 몇달간 훈련하십시요. 효과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