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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친정아버지가 치매성 의처증이 심하셔요

친정아버지가 79세인데 5~6년전쯤 부터 치매증세가 보여 약을 드시기 시작했는데 최근들어 의처증 증세가 매우 심해지고 계십니다. 두살 연하이신 어머니가 목욕탕만 다녀와도 "어디서 뒹굴다가 오냐"며 사사건건 트집을 잡으시고, 나가신다 하시고는 집 근처에서 엄마를 감시하기도 하시고요. 밖에 나가면 자살하겠다는 식의 극단적인 말을 수시로 하십니다. 젊은 시절에는 나몰라라 하시며 바깥일로 바쁘시던 아버지가 지금은 24시간 엄마와 붙어계시려고 하는데 분노가 많으시고 피해망상, 단기기억상실, 의처증이 현재 가장 심한 상황입니다. 친정어머니는 참을성이 많으시고 헌신적이셔서 그동안 잘 버티고 계셨는데 최근에는 너무 힘들다시면서 딸들에게 도움을 청하셨어요. 주치의에게 의처증이 있는거 같다고 아버지가 계시는데서 이야기 했다가, 그 이후로는 드시는 약을 철저히 검사하고 드신다고 해요. 본인이 치매라는 사실도 그닥 인정하지 않으시는 분이라 의처증 증세로 진료를 받자고 해도 절대 따라나설거 같지 않아서 참으로 걱정입니다. 어머니는 큰 대학병원 보다는 소규모라도 잘 보시는 전문의를 원하십니다.


답변

Re : 친정아버지가 치매성 의처증이 심하셔요
양재효
양재효[전문의] 새희망병원
하이닥 스코어: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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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양재효 입니다.

답변드립니다.
치매가 진행됨에 따라 다양한 망상이 생기곤 합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 중에 하나가 질투망상 즉 의처(의부)증입니다.
안타깝게도 이는 주변사람들을 가장 성사기게하는 증상입니다.
이런 망상증상은 소량의 항정신병약물을 추가함으로써 상당한
호전을 보이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굳이 병원을 바꿀 필요는 없고 다른 약물과 함께 '건강에 좋은 비타민' 정도라고 차분히 설명드리고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약물의 선택은 현 주치의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아버님이 치매를 인정한다거나 망상을 인식하는 것은 환자에게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당연합니다.
이를 기대하는 마음은 접어두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합니다.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