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아침에 갑자기 옆구리에 격심한 통증을 느껴서 대학병원 응급실에 가서
X-ray, CT촬영, 피 검사, 소변 검사를 했는데 요로결석이라네요.
CT사진에 오른쪽 신장~방광 사이 요로에 4mm 정도 크기의 결석이 있고
좌측 신장에도 작은 결석이 있다네요.
담당 의사선생님 말씀은 크기가 크지 않아 물을 많이 마시면 된다고 하시면서
진통제와 소변을 잘 보는 약을 받아서 왔습니다.
집에 와서 물을 많이 마셨는데 소변으로 배출이 잘 안 되네요.
진통제 복용 후 몇 시간이 지나서 약효가 떨어지면 통증이 또 심해집니다.
오늘 아침에도 자고 일어나니 옆구리 통증이 너무 심해서 진통제 복용 후
조금 지나니 괜찮네요.
무엇보다 물을 많이 마셔도 소변으로 배출이 안 되면 수신증으로 신장이
망가질까 걱정입니다.
힘들더라도 몇일간 버티면서 결석이 빠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나요 아니면
다른 조치를 취해야 하나요?
옆구리 통증이 심해서 어제 낮에 다시 대학병원에 갔습니다.
X-ray 촬영 결과 결석이 방광쪽으로 많이 내려와 있다네요.
저는 결석 크기가 작더라도 통증 때문에 자연 배출을 견디기가 너무 힘들어
쇄석기로 파쇄할 생각이었는데 의사 선생님이 결석이 방광쪽으로 내려오면
쇄석기보다는 내시경으로 수술해야 한다네요. 전신마취를 해야 한다는 것도
부담스럽고 요도로 집어넣는 것도 그렇고 인터넷을 찾아보니 내시경 후유증도
심한 것 같고 1박2일 입원해야 하는데 수술비용이 100만원이 넘는다네요.
그래서 진통제 처방만 받고 그냥 왔습니다.
결석이 자연배출되기만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네요. 어젯밤에 소변을 많이 볼려고
수박을 먹었습니다. 줄넘기 같은 것도 배출에 도움이 되겠지요. 맥주는 오히려
안 좋다고 해서요. 오늘 새벽에도 통증이 심해서 힘들었어요. 그래서 일어나서
진통제 한알 먹고 잤습니다.
첫날 결석 크기가 작더라도 결석이 방광으로 내려오기 전에 쇄석기로 파쇄하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응급실 의사 선생님이 자연 배출 얘기만
해서 그냥 온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