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 의사선생님께,

선생님, 안녕하세요.
시험을 200여일 앞두고 공부를 하는 23살 여학생이고요,
증상은 5월 중순부터 있었습니다. 처음엔 띄엄띄엄 있다가 요즘은 거의 매일 잘때마다 증상이 있습니다.

증상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활동시엔 문제 없다가 잠들려고만 하면 낮잠 밤잠이건 배꼽에서부터 위로 7-8cm 올라간 위치 부근의 배가 전반적으로 우리하게 뭉치는듯한 복통이 있습니다. 변과는 관계 없다고 생각되며 아픈 강도는 잠들기 힘들어서 한시간쯤 뒤척일 정도로 약간 심한 편입니다. 누워있든 앉아있든 잘때면 언제나 똑같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유독 잠잘려고 할때만 느껴지고 평소엔 문제가 없더라고요. 참고로 그 부위에서 가로로 뻗은 굵직한 덩어리가 만져지는데 제가 손으로 자극을 주면 굳기가 변하는것같습니다. 아마 대장이나 소장인 것 같은데 좀 부어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아니면 숙변일까요;;;

처음엔 심야복통을 찾아보니 십이지장궤양으로 의심되어 위내시경을 했어요.
결과는 정상이래요.

가정의학과 의사선생님께 상담을 받았더니, 기질적인 질병이라기보다는 잠들려고 할때 자율신경이 항진되어 소화기능이 민감하게 반응하여 수축으로 인해 복통을 느끼는 것 같다고 하셨는데, 저는 검사를 확실히 받고 이상이 없다는걸 알고 마음 편하게 공부를 하고싶습니다 ㅠㅠ 제가 건강염려증이 좀 있어서 너무 신경이 쓰이네요. 큰 병이 아니라는걸 확인부터 해야 공부건 뭐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ㅠㅠ

제 상황에서 필요한 검사가 무엇무엇이 있고 구체적으로 어떤 순서로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ㅠㅠ 제 생각엔 일단 뚜렷한 원인을 모르기때문에 검사를 하면서 배제시켜가는 쪽으로 해야할것같은데, 먼저 대장내시경, 복부초음파 정도가 가장 필요할 것 같다고 느껴지는데 선생님께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ㅠㅠ 그런데 제가 아픈 부위가 위치상 소장으로 생각되기도 하는데 소장은 유동적이라서 초음파에 잡히지가 않을텐데, 복부초음파 대신 복부CT를 찍는게 나을까요? 근데 복부CT가 유해하다고 하더라고요 ㅠㅠ 걱정이되서.. 이 정도면 선생님께서 보시기에 CT나 초음파 둘중에 뭐가 나을까요?

종합적으로, 제가 생각하는 대장내시경과 복부CT 혹은 초음파정도면 적당한 검사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ㅠ

도와주세요..ㅠㅠ 편하게 자보고싶네요 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