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담내용 :
올해 3월 자연분만으로 출산했구요. 7월중순경부터 이상하게 오른쪽 하복부가 땡기는 느낌이 많이 들고 통증도 조금 있었습니다. 하루종일 아픈것은 아니고 간헐적이고 ,,,몸을 쭉 뻗거나 움직일때 좀 더 느껴지는 정도였습니다. 내과 초음파상으로는 맹장이 아니라고 했고,,, 혹시나 난소나 골반염인가 싶어 산부인과를 가도 이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조금 큰 병원에서 CT 를 찍었습니다. 다른장기는 이상없고 충수염이 의심되며, 급성이 아니라 만성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충수 끄트머리가 딴딴하게 뭉쳐있고 아직 팽창하진 않은 상태라고 하네요. 그냥 초음파로는 잘 안보일 수 있는 정도라고하더라구요. 보통 맹장염이라고 하면 되게 아프다던데,,,저는 별로 그렇진 않고 집안일에 육아도 할만큼 그리 통증이 강하게 있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지금 9월인데 7월 중순 그때보다도 통증은 오히려 빈도나 강도가 덜한 편입니다. 가끔 더 아플때도 있지만..
제가 궁금한 것은,,,
1) 이렇게 통증이 강하지않은 것도 충수염이라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렇게 몇달동안 지속되기도 하는지..
2) 수술을 꼭 해야하는지(병원에서는 결국은 하게 된다고, 좀 젊을때 하는게 낫다는
쪽으로 말하심) - 수술외엔 방법이 없나요? 그냥 염증이 가라앉는 경우는 없는지..
3) 수술을 만약 지금 안한다면 그냥 뒀을때 급성으로 되는지...
바쁘시더라도 3가지질문에 답변부탁드립니다. 제가 갔던 병원에서 좀 더 많이 물어봤어야하는데, ㅜ정신이 없어서...다시 물어보려고 해도 예약하고 병원가려면 대기일수가 너무 기네요. 답좀해주세요. ㅜ
안녕하세요
원칙적으로 만성 충수염이라는 용어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충수 돌기란 대장의 처음 시작 부위(맹장)에 새끼 손가락처럼 달려있는 작은 돌기 입니다. 이 입구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막히면서 그 아래쪽이 붓고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합니다.
따라서 작은 돌기의 입구가 막혀 있기 때문에 바로 즉 응급으로 치료가 되지 않으면 터지면서 주위에 고름집을 형성하거나 복막염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급성 충수염이라는 용어만이 이론적으로 적절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임상에서 실제 환자를 보다 보면 질문 주신 분과 같은 분을 가끔(정말로 드물게) 만나게 됩니다
그런 경험으로 답변 드리겠습니다.
1)번에 대한 답은 된 것 같네요. 이론적으로는 없어야 하나 실제 임상에서는 아주 가끔 그런 경우를 만나게 됩니다.
2) 충수염은 실제로 수술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3) 서두에 말씀드린데로 그냥 두었다가 더 큰 병으로 발전하게 되면 그에 따라 나중에 많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외과의 진찰소견 혹은 방사선 소견(초음파 혹은 CT)상에서 의심이 되면 수술을 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최근에는 충수 절제는 복강경을 이용해 많이 하고 있고 수술 후 다음날 퇴원이 가능하며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가까운 외과 병원에서 수술을 고려해 보셨으면 합니다
답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