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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대인 기피증으로 약을 먹었는데 기분이 붕뜨니까 불쾌해서 싫어요.


- 상담내용 : 
 여기 우울증, 스트레스 지수 자가진단 프로그램 실시결과 심각한 수준이라고 나오는데 제 스스로도 느낄만큼이라 무섭네요. 몇년전 심란 무기력증으로 병원을 한번 찾았었는데 그때 대인 기피증이라고 처방받아 약을 먹었었는데 제의지가아닌데 기분이 이상하게 붕뜨니까 오히려 불쾌감이 들어 더이상 약을 먹지 않았습니다. 거부감이 들지않는 치료법은 없나요?

답변

Re:대인 기피증으로 약을 먹었는데 기분이 붕뜨니까 불쾌해서 싫어요.
장홍석
장홍석 [전문의] 장홍석정신건강의학과의원
하이닥 스코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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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7

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장홍석입니다.

자가진단 설문 실시결과 심각하고, 스스로도 그렇게 느끼신다면 현재 겪고 있는 고통이 상당하실 것 같습니다. <o:p></o:p>

질문자님의 질문을 제 나름대로 이해하기로는 치료를 받고 싶은데, 과거에 방문한 병원에서 처방한 약에 대한 불쾌한 기억으로 인해 다시 병원을 방문하기가 좀 꺼려져서 질문을 하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먼저 과거의 약물에 대한 불쾌한 경험에 대해서는 뭐라고 정확하게 평가하기 힘드나 "의지가 아닌데" 생긴 변화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하셨나 봐요. <o:p></o:p>

약물은 체내에 들어가서 우리의 뇌에 작용을 하는데, 불균형이 되어 있는 신경전달물질을 바로잡아 주는 역할을 하게 되지요. <o:p></o:p>

우리의 감각이나 지각, 생각이 전부 신경세포와 신경세포들의 연결에서 이루어지니까, 이런 신경세포와 그 연결부위에 작용하는 약물의 작용으로 인해 기분의 변화가 생기는 것이죠. <o:p></o:p>

환자들 중에는 가끔씩 약으로 인한 기분이나 생각의 변화에 대해 님처럼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o:p></o:p>

아마도 상당히 오랜 기간 현재의 기분상태에 적응되어 있다가 약물로 인해 갑작스럽게 (아무리 긍정적인 변화라고 하더라도) 기분 상태가 변화하면 당황스러울 수 있겠죠.

정신과에서 실시하는 우울증이나 스트레스, 대인기피증에 대한 치료법은 다양합니다. <o:p></o:p>

크게 약을 쓰는 경우와 쓰지 않는 경우로 나눌 수 있는데요, <o:p></o:p>

요즘은 대부분의 경우 약물과 상담의 병합치료가 표준 치료입니다. <o:p></o:p>

그런데, 질문자님이 말씀하신 "거부감이 들지 않는" 치료법은<o:p></o:p>

  첫째, 갑작스러운 변화를 일으키지 않고, 서서히 변화를 가져오는 치료법
 
둘째, 내의지로 인해서 기분이 나아지고, 내가 좋아진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치료법<o:p></o:p>

을 의미하시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o:p></o:p>

대화를 통한 정신치료적 기법을 이용한 치료법의 경우 약물에 대한 거부감이 너무 강한 경우 그다지 증세가 심각하지 않다면 선택해 볼 수 있는 방법이겠지요. <o:p></o:p>

그러나 질문자님처럼 증세가 심각하다고 하면 정신치료로 개선되기를 기다리기에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릴 수도 있고, 정신치료 또한 상당한 정도의 노력과 인내를 요하기 때문에 우울증이 심한 경우 처음부터 견뎌내기에 만만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o:p></o:p>

어떤 정신과 의사의 경우(정신치료가 전문이셨던 분이었음), 치료의 과정을 부산까지 기차를 타고 가는 것에 비유를 하면서그냥 정신치료만 하는 것은 비둘기호를 타고 가는 것이고, 약을 같이 쓰면서 정신치료를 하는 것은 새마을호를 타고 가는 것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질문자님의 경우 치료할 병원을 일단 정하게 되시면, 님의 주치의를 믿으시고, 좀 더 자주 만나면서 약을 쓸 것인지의 문제, 과거 약을 썼을 때의 불쾌했던 경험(과거 무슨 약을 썼는지 알 수 있으면 더 좋겠죠), 약을 쓴다면 약을 복용한 이후의 몸의 반응 등을 가능한 자세히, 숨김 없이 말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o:p></o:p>

그렇게 말을 한다고 해서 화를 내거나 짜증스럽게 구는 정신과 의사는 없을 것 같습니다. <o:p></o:p>

아마도 제가 추측하건대 님께서는 그렇게 자세히 자신의 원하는 부분과 불편한 점을 남에게 당당하게 말하는 것이 불편하실 것 같기도 합니다(그래서 대인기피도 생길 수 가 있겠죠). <o:p></o:p>

만약 누구를 대상으로 자신의 불편한 감정이나 짜증을 표현하는 훈련을 한다면 정신과 의사만큼 안전한 사람이 있을까요? <o:p></o:p>

그것을 다 받아내고속으로 소화하기 좋게 재가공하여 다시 환자에게 안전하게 돌려주도록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니까요. <o:p></o:p>

이것이 바로 거부감 없는 치료법이라고 생각합니다. <o:p></o:p>

환자와 의사가 치료적 관계를 맺고, 하기 어려운 이야기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 말입니다. <o:p></o:p>

이럴 때는 약의 부작용도 치료 과정에 나오는 충분히 극복 가능한 무수한 어려움의 하나일 뿐일 테니까요. <o:p></o:p>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o:p></o:p>

<o:p> </o:p>

제 긴 이야기가 님께서 현재의 두려움과 어려움을 극복하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o: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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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o:p></o:p>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