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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전해질 부족증상과 쇼크에 대해 문의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본 글은 제 와이프가 이번에 겪은 증상에 대해 문의 드리는 겁니다.

나이는 36, 신장은 168cm, 체중은 약 55kg 안팎입니다.

[징후]

1.와이프는 오래전부터 사람이 많은 곳에 혼자 있을 경우 약간의 불안증상을 보였다고 하는데 약간의 광장공포증 혹은 대인기피증 정도로 볼 수 있을거 같습니다. 항상 그런것은 아니고 스트레스가 좀 있을땐 그런거 같구요. 이날도 필러 시술을 받으러 혼자 다녀왔는데 후에 들어보니 사람이 많아서 좀 스트레스를 받은거 같다고 합니다.

2.약 1년 전후로 피임약 '머시론'을 장기 복용했는데, 피임이 아닌 생리 억제를 목적으로 복용한거 같습니다.

3. 이미 오래전부터 화장실에서 큰 일을 보면 기운이 빠져나가는 증상이 있어왔다고 합니다. 그걸 제가 느낄 정도가 된건 대략 3개월 전후인데 화장실을 다녀오면 종종 눕지 않은 상태로 엎드려 힘들어하곤 했습니다. 전 단지 항문이 아프거나 한 줄 알았고 물었을때 종종 그렇다고도 말해 그런줄로만 알았습니다.

4. 쇼크 증상이 나타나기 전 4~5일 가량은 서로 식사에 대한 신경을 쓰지 못해 식사량이 기존보다 눈에 띄게 줄었었고, 주기 또한 불규칙 했습니다.

5. 평소 종종 편두통(좌측)이 있어 왔습니다.



[증상]

지난 13일(토) 12시를 전후해 와이프는 팔자주름 필러를 시술받은 뒤 호르몬제 및 항생제가 포함된 약을 처방받은 후 집에 돌아와 약 1.5~2시간 뒤 처방약을 한 포 복용했고, 화장실에서 큰 볼일을 보던 중 기맥이 모두 빠져나가는 듯 하여 볼일을 모두 마치지 못한 상태로 화장실을 나왔다고 합니다. 당시 저는 바로 옆 방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는데, 와이프가 방으로 돌아오자마자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지금도 화장실에서 나온 뒤부터 의식을 잃었던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인기척을 의식은 못했지만 곧바로 잠에서 깬듯합니다. 깨어나 보니 맨 방바닥에 와이프가 엎어진 상태로 있었는데 평소 절대 맨바닥에 누워 잠잘 사람이 아니라 찰나였지만 뭔가 잘못됐다 생각되어 서둘러 뺨을 치면서 깨웠습니다. 10~15초 가량 지나자 눈을 떴고, 일으키려 하는데 자신의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표정 또한 어안이 벙벙한 상태로 보였습니다. 잠시 이부자리 위로 이동해 눕혔는데.. 잠시 쉬어 갖곤 회복될거같지는 않더군요. 와이프는 정신이 없는 와중에 배변을 마저 보길 원했고, 다시 화장실로 부축해 들어갔습니다. 답답하고 더운지 선풍기를 틀어달라해서 3~40초가 채 못되는 시간 화장실을 나간 후 화장실 문을 열어보니 와이프는 다시 의식을 잃기 일보직전이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와이프가 의식을 차린 뒤 5~6분이 경과할 때였고, 서둘러 119에 신고했습니다. 집을 나설 채비를 하려고 와이프를 데리고 나오려 했지만 몸을 전혀 가누질 못했고, 목이 타는지 물이란 말만 두 번 힘겹게 얘기하고는 어떤 말에도 대답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신을 차리질 못했습니다. 물도 제대로 삼키지 못하고 흘리기만 했고요. 구토증상도 보이기 시작했는데, 오심에 가까운 구토증상이었습니다. 약간의 말을 할 정도로 의식이 돌아왔지만 갑자기 눈이 안보인다고 하더군요. 힘겹게 화장실을 나와 119가 도착하기 전까지 누워있었는데 다시 구토를 했구요. 119가 도착했는데 여전히 의식도 흐릿한 상태라 복도까지 안고 나갔습니다. 집을 나서는 시점에선 다행히 눈이 보였던거 같습니다. 응급실로 향하던 구급차 안에서 한 대원님이 제가 챙겨온 와이프의 처방약을 확인한 후 해당약국에 약에 대한 내용을 확인했는데.. 일부 호르몬제와 항생제라는 걸 들었습니다.
응급실 도착 후 와이프는 체온이 34도 까지 떨어졌고, 추위때문에 머리를 자꾸 흔들더군요. 팔의 떨림 증상은 마비나 경련증상같았습니다.


[응급처치]

당시 제가 의심할만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었던건 필러시술 후 처방받은 약이었습니다. 약을 챙겨나간 뒤 구급차에서 구급대원님께 처방약을 주고 자초지종을 얘기했습니다. 와이프는 응급실에 도착하기 까지 어느정도의 의식은 있어서 대원님이 하는 질문에 답변을 했지만 여전히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응급실 도착 후 재차 상황설명 후 응급처치에 들어갔습니다. 정확한 처치는 채혈검사 결과가 나오는 1.5~2시간 뒤에나 가능했기 때문에 가슴 엑스레이와 CT촬영을 했는데 어느부위를 촬영했는지는 모르겠네요. 아마 머리쪽이겠죠..? 그리고 응급실로 돌아와 포도당 수액에 뭔지모르지만 작은 수액 2개를 더 같이 링거로 투여했습니다.
그 후 혈액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체온유지를 계속 했는데.. 링거만으로도 상당한 호전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혈액검사 결과 일부가 나왔을 무렵 간호사께서 오렌지 주스를 사오라 했고, 주스에 무슨 약을 타서 주더군요.. 그리고 응급실에 들어온지 대략 2.5~3시간이 경과됐을 시점엔 완전히는 아니어도 환자 스스로 정상인에 가깝게 거동이 가능한 상태가 됐고.. 담당의도 귀가조치를 했습니다. 딱히 처방약은 없다 하셨고, 무조건 잘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혈액검사 결과 전해질이 부족한 상태였다고 했는데 심각할 정도로 부족한 것은 아니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필러시술 후 처방받은 약때문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하셨고, 같은 증상이 계속 반복될 때는 내분비과에서 진찰을 받아보라 하셨던거 같은데 우선은 그렇게 귀가 했습니다.


[예후]

1. 13일 귀가 당시(저녁)부터 지금까지 하루 3끼, 가능한 영양에 신경을 써서 밥을 챙기고 있고, 비타/이온음료 및 어느정도의 고열량/고염도 식으로 먹이고 있습니다.


2. 의식을 잃었을 당시 기립상태에서 쓰러졌고, 방에 펼쳐둔 상에 1차 충돌 후 방바닥과 충돌했기 때문인지.. 1~2일이 지나면서 머리와 얼굴 가슴 쪽에서 상처 및 멍과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걱정되는건 이상하게 목덜미쪽을 만지면 상당히 아파하고, 기존에 편두통이 나타나던 귀 윗쪽이 저릿저릿한 느낌과 함께 당기는 듯한 통증을 느끼고 있구요. 쇼크에 대한 후유증인지 뇌진탕인지 몰라서 걱정입니다.

3. 여전히 머리쪽의 통증은 남아있고, 4~5일간의 영양관리에도 불구하고 화장실에서 대변을 본뒤에는 두 번에 한 번 꼴로는 쇼크 이전처럼 조금 힘들어 합니다.

4. 응급실에서 얼핏 전해들은 바로는 와이프의 뇌혈류 공급에 대한 내용도 있었던거 같습니다. 혈압얘기 같은데.. 얼마전 우연찮게 거치용 혈압계를 사용하게 됐는데요.. 와이프는 65 - 100 ? 이었던거 같구요.. 전 70-120 이었던거 같습니다. 정확하게 기억하고있진 않지만요.. 평소 뇌에 산소 및 영양 공급이 정상적으로 안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5. 현재 병원(순천향부천)에 다시 내원할 계획이지만 예약이 밀려 다음 주 월요일(22일)에나 현장접수를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 사이 또 어찌 될까 걱정되기도 하구요.


개인적으로 걱정하고 의심되는 부분은 여러 정황상 머시론 장기 복용으로 인해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생긴게 아닌가 하는 것이구요. 이미 오래전부터 약하게 나마 비슷한 증상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뭔가 원인은 있지 않을까요.. 쇼크까지 온건 이미 전부터 보이고 있던 증상에 더해 당시 며칠간 영양 섭취가 부족했던것.. 필러 시술 후 처방받은 약, 그리고 기타 스트레스까지 당시의 몸상태로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넘은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저의 염려가 좀 지나친 부분은 있지만 저로선 어쩔 수가 없네요.

지금 무엇보다 궁금한 것은 지금까지의 모든 정황상 내분비과로 가는것이 정확한건지.. 또는 좀 더 세분화된 진료과를 선택가능한지 입니다. 지금 머리에 약간의 저릿저릿한 증상과 통증이 타박상인지 뇌진탕 증상인지.. 이미 갖고있던 근본적인 원인에 의한 증상인지 알길이 없기에 병원에 가기까지의 남은 시간이 천년 만년같고 걱정되서 이렇게 문의를 하게 됐습니다. 굳이 큰병원을 안가고 갈 수 있는 일반 병원 진료과가 있는지도... 또 그게 차라리 나은지도 궁금합니다. 일단은 응급상황에 받은 검사와 처치는 순천향에서 했기 때문에 가능한 순천향으로 가고싶지만 한시라도 빨리 의문과 걱정을 떨처내고 싶네요.


답변

Re :전해질 부족증상과 쇼크에 대해 문의드립니다.
주재형
주재형[전문의] 박원욱병원
하이닥 스코어: 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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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상담의 주재형입니다.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우선 평소 편두통이 있으셨던 점 그리고 좀 예민한 성격과
평소 저혈압이 있는 상태에서 배뇨 또는 배변시 실신 증상이 반복되었다면
저혈압으로 인한 뇌혈류의 일시적 부족 현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생각됩니다.
갑상선 기능저하로 인해서 갑자기 반복적으로 실신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되며
전해질 부족으로 실신 하지도 않습니다.

저혈압 또는 심장질환에 대한 심장내과 또는 신경과적인 진료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며 넘어지셔서 충격받은후 찌릿한 두통이 있는것은 일시적인 타박 증상으로 생각되지만 오심 구통증상이 지속된다면 뇌영상촬영으로 확인해보시는 것도 안심이 될 듯 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