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의 부종이 있으면서 특히 혈관이 있는 부위의 통증이 있다고 한다면 심부정맥 혈전증이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됩니다.

심부정맥 혈전증은 주로 하지의 정맥 내에 혈전이 생겨 혈류의 흐름을 막는 것으로 혈전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피떡이 우심방, 우심실을 거쳐 폐동맥을 막게 되면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폐색전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만성적으로 정맥의 부전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심부정맥 혈전증 환자는 오랫동안 침상에서 누워 지낸 병력, 수술 후, 악성종양, 만성 심부전, 고령 등과 같이 혈전증이 잘 생길 수 있는 상황이 선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별한 선행 요인 없는 젊은 나이의 환자로 혈전증이 자주 재발하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유전적으로 혈전의 형성이 잘 되는 요인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초음파 검사, 핵의학 검사, 정맥 조영술 등이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심부정맥 혈전증이 있는 경우 하지의 부종, 열감, 홍조 등의 증상이 있으며 침범된 정맥의 주행방향을 따라 압통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혈관이 만져지는 경우도 있으며 하지의 동통을 호소할 수 있으나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고 반드시 심부정맥 혈전증을 시사하지는 않습니다. 즉 한쪽 하지의 동통과 부종이 있는 경우에 근육의 파열, 출혈에 의한 혈종, 림파액 저류로 인한 부종 등 다른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위의 상황으로는 심부정맥 혈전증이 의심되지만 그 이외의 다른 질환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하셔서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