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신경통처럼 노인에게 많은 증상은 없을 겁니다. 그런데 한 가지 잘못 알려진 것이 있는데 신경통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증상이지 병명이 아닙니다.

병 치료란 것은 원인을 알아야 하는 것이므로 증상만 갖고는 치료법을 제대로 얘기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을 해부해 보면 흰색과 노란색 중간 정도의 색깔을 지니면서 가느다란 실 정도부터 연필 굵기 정도의 신경들이 온몸에 퍼져 있습니다. 이 신경줄을 따라 통증이 오면 이를 신경통이라고 하는 겁니다.

신경도 부위에 따라 이름이 다르므로, 만일 얼굴에 있는 3차신경에 통증이 오면 3차신경통, 갈빗대 사이를 지나가는 신경에 통증이 오면 늑간신경통, 좌골신경에 통증이 오면 좌골신경통이라고 부릅니다. 이중에서도 노인에서 제일 많은 것이 좌골신경통입니다.

좌골신경은 허리아래 부위에서부터 시작하여 엉치를 지나 넓적다리 뒷부분으로 해서 종아리까지 내려가는 길고 두꺼운 신경입니다. 이렇게 넓은 부위에 걸쳐 있으니까 아무래도 이상이 생길 확률이 다른 신경보다 많은 것입니다. 때문에 통증부위도 어떤 경우는 엉치 부위가 아프고 어떨 때는 넙적다리 뒤나 종아리가 시리고 당기고 쑤시기도 합니다.

좌골신경통의 원인 중 가장 많은 것은 요추가 노화, 퇴행이 되어 변형이 되거나 디스크가 있어서 좌골신경이 압박을 받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퇴행성 요추골관절염이 원인이면 그에 대한 치료를 해야 하고 디스크가 원인이면 디스크 치료를 하는 게 좌골신경통 치료방법입니다. 흔한 원인인 퇴행성골관절염이나 디스크에 대한 각각의 물리치료, 운동치료, 약물이나 수술 치료를 해야 합니다.

우선 예부터 가정에서 해오던 냉온·욕찜질이나 쑥찜, 마사지 등은 많은 도움이 됩니다. 노인의 경우는 대부분 몸을 차게 하는 것이 좋지 않으므로 뜨거운 물에서 하는 찜질이 더 좋습니다. 온욕찜질은 매일 습관처럼 하시기 바랍니다. 또 목욕을 하면 정신적으로도 긴장이 풀어지므로 통증이 덜 해지기도 합니다. 또 전기자극법이라 해서 병원에 가면 저주파로 신경부위를 자극하는 방법이 있으며 이 역시 상당히 효과가 있습니다. 약국에서 파는 진통제 사용은 좌골신경통의 경우는 장기 복용해야 하고 이에 따른 부작용이 만만치 않으므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통증클리닉에 가면 신경마취약을 사용하여 좌골신경을 마취시키거나 특수 화학약을 사용해서 통증을 없애기도 하고 심하면 아예 신경을 절단하는 수술 등, 그 외에도 여러 가지 통증치료를 합니다. 아주 못 견딜 정도가 되면 이곳을 방문해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