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실력이 있고 의술이 뛰어난 교정의사라도 많은 환자를 치료하다보면 경우에 따라서는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인체는 기계와 달라서 똑같은 힘을 주어도 잘 움직이는 치아가 있고, 전혀 안 움직이는 치아가 있어서 환자마다 치료방법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부정교합을 일으키게 된 원인도 또한 다양하므로 그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방식의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또 불행하게도 모든 경우에 치아교정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전신적인 소모성질환이 있다거나 내분비계통과 칼슘대사에 장애가 있는 경우, 움직이려는 치아의 뿌리가 짧거나 치주질환이 심하고, 치아가 매우 약한 경우에는 교정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교정환자의 진단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턱뼈 및 안면골격의 성장을 예측하는 일입니다. 같은 부모 및에서 자라난 형제들도 서로 귀모양이 다르듯이 제각기 유전적인 인자가 달라서 턱뼈가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계속 자라날 경우에는 아무리 치열을 잘 맞추어 놓더라도 턱뼈가 다시 자라나서 또 한 번 턱을 잘라내는 수술을 해야하는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교정치료의 실패가운데 가장 많은 경우는 환자와 보호자의 무관심과 비협조 때문에 발행합니다. 정기적으로 약속한 날짜에 병원에 오지 않거나, 고무줄과 교정장치를 잘 끼지 않는 경우에는 예상한 치료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또 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먹어서 교정장치가 빠지고 엉뚱한 방향으로 치아가 뒤틀리는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정치료는 의사뿐 아니라 환자와 보호자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