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열병 환자가 약물 복용을 거부하는 데는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증상이 심한 시기나 병 초기에 흔한 일인데, 자신의 병을 시인하지 않기 때문에 치료를 거부합니다. 그러나 이때 강제로라도 입원시켜서 약을 복용시키는 것이 치료의 출발이 됩니다.

다음으로는 회복기에 들어선 환자들인데 자신의 정신병 환자라는 딱지를 빨리 떼어 버리고 싶어서 약을 끊는 것입니다. 이때 약을 끊으면 재발 하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라도 약을 계속 복용하도록 주변에서 도와주고 용기를 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세번째는 약의 부작용 때문에 약을 끊으려 하는 것입니다. 가령 졸음이 오거나 머리가 멍하거나 몸이 뻣뻣하게 굳는 증세가 불편해서 약을 끊는 것입니다. 그러나 약을 끊으면 역시 재발하기 때문에 이런 증세가 있을 때에는 의사와 상의해서 약의 부작용이 없도록 잘 조절하시면 됩니다. 어떤 경우든 약을 끊으면 재발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