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네이버 지식iN 상담의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승화입니다.

요즘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달걀)때문에 염려가 크실 것 같습니다.
너무 방심해서도 안되겠지만, 반대로 근거없는 내용으로 과도하게 불안해하셔서는 안될 것 같아서, 문의하신 부분에 대해 의학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현재까지 소위 ‘살충제 계란’에서 검출된 성분들은 피프로닐(fipronil), 비펜트린(bifenthrin), 에톡사졸(etoxazole), 피리다벤(pyridaben) 플루페녹수론(flufenoxuron) 등 5가지로서, 대부분 합성 피레스로이드 계열(pyrathroid)의 물질입니다. [플루페녹수론은 제외]
이러한 물질들의 독성으로 인한 증상은 발한(sweating), 오심, 구토, 두통, 복통, 어지러움 등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반감기가 짧고, 체내에서 1주일 이내에 배설이 되므로 무증상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만약 계란을 소량 먹는 사람마다 이러한 증상이 발현되었다면 최근의 뉴스 이전에 이미 다수의 환자들이 발생하여 이미 이슈가 되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크게 걱정하실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모기 살충제 스프레이를 뿌린 후 간혹 오심, 구토, 복통, 어지러움 등 증상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일시적인 현상으로 나아지는 경우를 생각해보시면 조금 더 쉽게 이해가 되실것 같네요 ^^

하지만, 아직까지 만성 섭취로 인한 독성이나 해로움에 대한 연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고, 또 최근에 검출된 플루페녹수론은 메트헤모글로빈혈증이라는 비교적 중대한 합병증 및 증상을 가져올 개연성이 있으므로, 만약 위의 증상이나 또는 또다른 비특이적 증상이 있다면 지체없이 가까운 병의원을 내원하여 담당의사에게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출처 : 하이닥 - 대한일차진료학회 학술이사 이승화 (가정의학과 전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