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는 1970년대 후반 이후 여러 뇌질환을 진단하는 데 보편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진단법입니다. 이 검사는 안전하고 빠르며 뇌경색과 뇌출혈을 쉽게 구분해 주므로, 병력 청취와 신경학적 검사상 뇌졸중이 의심되면 즉시 시행합니다. 즉 뇌졸중 환자가 응급실에 왔을 때 기본적인 검사 후 가장 먼저 시행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CT의 가장 큰 장점은 뇌경색과 뇌출혈을 쉽게 구분해 주는 것인데, 사진에서 뇌경색 부위는 검게 보이고 뇌출혈 부위는 희게 보입니다.

그러나 모든 뇌경색이 검게 보이는 것은 아니며, 보통 발병 후 24시간 이내에는 CT에서 경색부위가 보이지 않아 정상으로 보이게 됩니다.
따라서 병력 청취와 신경학적 진찰로 뇌졸중이 의심되는 환자가 병원에 빨리 도착했을 때 CT가 정상이면 뇌경색으로 진단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 뇌경색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서는 나중에 다시 CT나 MRI를 찍어 봐야 합니다.

반면 뇌출혈은 급성기에도 CT에서 희게 보이기 때문에 CT는 뇌경색과 뇌출혈을 신속히 구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신속한 구분은 임상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 그것은 급성기 뇌경색과 뇌출혈의 치료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CT의 또 다른 중요한 장점으로는 지주막하 출혈(subarachnoid hemorrhage)의 진단과 석회화 침착(calcification)의 발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