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질병의 진단에서 의사는 흔한 질병부터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아기가 열이 날 때는 감기나 장염 같은 호흡기계통이나 소화기계통의 좀 더 흔한 다른 질병을 먼저 의심하고 치료하게 됩니다.
자신의 의사를 어느 정도 표현할 줄 아는 두 살 이상의 아이들은 소변볼 때 따갑다거나, 소변이 자주 마렵다거나 하는 등의 요로계통과 연관이 있는 증상을 이야기하여 처음부터 요로감염을 의심하고 이에 따르는 검사를 통하여 비교적 어렵지 않게 요로감염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살 이하의 아기들은 요로감염이 있더라도 자꾸 보채거나, 토하거나, 설사를 하거나, 잘 먹지 않거나, 체중이 잘 늘지 않거나 하는 등의 요로계통과 별로 연관이 없는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서 처음엔 좀 더 흔한 다른 질병을 먼저 의심하고 치료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돌 전에 생긴 고열은 이번에 생긴 요로감염과는 다른 장염이나 감기, 폐렴 등의 소화기나 호흡기계통의 질환 때문이었을 가능성도 있겠지만 일부는 요로감염이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