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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질문

혈압이 높은 사람은 성관계를 피해야 하나요?

고혈압을 오래 앓아온 남자입니다.

혈압이 높으면 부부관계에 이상이 있는지요.

혈압이 높은 사람은 성관계를 피해야 하나요?

하이닥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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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7
고혈압 자체가 성욕을 감소시키거나 성행위를 억제한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환자가 당뇨병이나 동맥경화증 등이 있으면 성생활에 영향이 올 수 있으나 대부분 이들이 느끼는 성생활의 장애는 순환기 질환을 가진 경우가 있고, 단지 환자 자신이 생각하는 걱정이나 자신 없는 생각 때문에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환자가 먹고 있는 약에 의해 성생활에 의욕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배우자 옆에 아예 가고픈 욕망이 없거나, 발기가 안 되거나, 조루를 일으키거나 하는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대부분이 정신적인 것에 연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혈압이 높아도 성생활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생각이 중요합니다.

물론 성관계를 시작하면 혈압이 올라갑니다. 안정 시에 110/70이었던 환자가 삽입시에는 145/75로 올라가고, 오르가슴에 도달할 때 160/80까지 증가합니다. 그러나 사정 후 2분이 지나면 금방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정상적인 그리고 규칙적인 성생활은 오히려 혈압을 낮출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모든 강압제는 때론 발기부전 등 약간의 성 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약 중에서도 특히 이뇨제는 성적 장애를 가장 많이 일으킵니다. 아주 소량을 사용할 때에는 관계없지만 다량 투여 시에는 발기부전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베타차단제입니다. 칼슘길항제와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는 이들보다는 적게 나타납니다. 강압제를 복용하고 있는 동안 성적 불만이 싹튼다면 의사와 상의하여 성기능장애를 적게 일으키는 약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알파-1 차단제는 이들 약제보다도 훨씬 성기능장애가 적습니다.